2024 보스턴 게으른 농경일지

2024년 10월 1-4일 서리일은 다가오고 / 해국 개화 시작 / 무화과 첫 수확 / 선미 고구마 수확 / 엔드리스 토마토와 깻잎

게으른보농 2025. 1. 10.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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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미루다가 달이 넘어가는걸 넘어 이젠 해가 넘어갔다. 이젠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캡션달기로라도 사진을 다 털어본다. 

 

 

10월 1일

고추밭 상황. 서리일은 다가오고 내 마음은 급해지는데 초록 고추들이 도록도록 달려서 예쁜척한다. 

 

 

 

조금 빨개지는듯도 하고. 

 

 

 

그래도 이 그늘과 이끼가 판치는 곳에서 나름 선방한 수율이다. 

 

 

 

 

이탈리안 무화과도 10월은 되어야 다 익는구나. 햇빛이 모자라서 그런걸까? 

 

 

 

첫 수확. 

 

 

 

끊임없는 토마토의 향연.. 내년엔 토마토 좀만 심어야짘ㅋㅋ 

 

 

 

Dealing with abundance 시리즈..

비퀴노 페퍼, 꽈리, 할라피뇨 고추들 피클만들기

 

 

 

토마토 널어두기(?)

 

 

 

토마토가 너무 많아서 콩국수에도 방토 투척이 필수인 계절. 

 

 

 

엄마가 보내주신 '콩국이 기가막혀' 가루인데, 꾸덕하고 맛있다. 진짜 말 그대로 콩국이 기가막혀 ㅋㅋ 콩국수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맛있다. 아마존엔 복만네만 팔고 이건 없었는데, 찾아보니 Weee에서 팔더라 ㅎㅎ 

 

 

 

콩국수 먹는데 구경하지 마라 ㅋㅋㅋ (그와중에 사진 찍는다고 안 본 척)

 

 

 

식탁 위엔 딸래미, 식탁 밑엔 아들래미.. 

우리집 털래미는 스토커들이다. 

 

 

 

 

Aji Cachucha pepper도 색깔이 바뀌는 중. 하얀색이다가 보라색을 거쳐 붉은색으로 익는 모양이다. 

 



10월 2일

Aster꽃이 그늘 구석에서도 꿋꿋이 피어난다. 내년엔 양지바른 곳에 비료도 좀 줘가면서, 지지대 세워서 제대로 키워야지. 꽃이 귀한 가을에 피어줘서 고맙다. 

 

 

 

Listada de gandia 가지. 2월부터 모종을 키운거 같은데 비실대다가 10월에야 폭발하는 이유가 무에야. 

 

 

 

달리아 + 스냅드래곤 베드는.. 이제 폭발상태 ㅋㅋ 

 

 

 

꽃이 귀한 계절에 피어주는 고마운 꽃 2 

몬턱데이지, 우리말로는 해국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왼쪽이 몬턱데이지, 오른쪽이 샤스타데이지. 몬턱은 목본이고, 샤스타는 초본이다. 잎은 몬턱이 더 예쁘다. 샤스타는 잎만 있을땐 좀 잡초같음; ㅋㅋ (번식력과 생존능력도 잡초에 버금감)

 

 

 

 

서리 내리기 직전까지 꽃이 계속 펑펑 피어서 넘 예쁜 지니아. 근데 내년엔 좀ㅋㅋㅋ 질서있게 심든가해야겠다. 너무 마음대로 심어놔서 전체샷으로 보면 좀 눈이 아프다 ㅋㅋㅋ

 

 

 

남편이 잔디가 죽었다고 슬퍼하기에 열심히 매일매일 물을 주고 있음.. ㅋㅋㅋ 나의 이런 노력을 아는지.. 우드칩이 있던 자리 잔디들이 조금씩 살아난다. 

 

 

 

꽃대가 올라온 깻잎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꽃대가 올라오지 않은 깻잎만 따왔는데도 또 이만큼이다. 저때는 또 이렇게 많이 나왔다고 뭐해먹지.. 이랬던거 같은데 ㅋㅋ 깻잎을 다 갈무리한 지금 보니 배부른 소리했던듯 싶다 ㅋㅋ 

 

 

 

수확해온 무화과 쪼개기. 가지에서 그대로 익은 딸기와 함께 먹으니 꿀맛이다. 마켓에서 파는 과일 대비 20배정도 맛있는거 같음 ㅋㅋㅋㅋ

 

 


10월 3일

매일 흉물이라고 욕하고 짜증내던 앞집 나무! 드디어 잘랐다. 우리집 나무 자른 업체에서 자르기로 했어서 ㅋㅋ 원래 9/27일에 와서 하루만에 끝낸다고 했는데 그 날 안 오는걸 보고.. 혹시 무산됐나 싶어서 업체에 문자까지 보내서 언제 자르는지 다시 확인했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속 시원하다. 

 

 

커피 한잔 들고 구경하기. 

 

밖에 나와 더 자세히 구경하려고 했더니, 고구마 화분이 바닥에 떨어져있다. 웬만하면 계속 뒀다가 꺼내려고 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ㅋㅋ 그냥 수확하기로. 

 

 

 

꽤 알이 굵은 것들이 보인다 후후후 

 

 

 

나무 자르는 거 망충하게 구경하고 있으려니 좀 찔려서 공부할 거 갖고 내려왔더니 아들래미가 내 책을 방석삼아 앉아버린다. ㅋㅋ 역시 학점 브레이커.. 

 

 

 


10월 4일

놀랍다. 이상하게 생긴 나무 하나 잘랐다고 햇빛이 이렇게 잘들 일인가?

 

 

 

비포 - 애프터 비교해보면 차이가 엄청나다. 

 

 

 

나무 자르고 만 하루 지났을 뿐인데, 지독하게 색깔이 안 바뀌던 indigo cherry tomato가 바로 빨갛게 익어버렸다. 태양 에너지는 경이롭구나.. 

 

 

 

엄마가 자기 사정권 안에만 있으면 안심이 되는지, 공부를 하든 웹툰을 보든 별 방해를 하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침실 책상에 앉아 공부해야 한다는.. ㅋㅋ 

 

 

 

잘 익은 indigo cherry tomato와 Kayleigh Anne tomato, Reisetomato를 모아 카프레제를 해보았다. Store bought tomato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매력. 

 

 

 

이땐 토마토를 3월말에나 파종했던거 같은데, 올해는 좀 더 일찍 모종을 내서 초여름에도 수확할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카프레제 만든김에 고기도 굽기. 식후 땡(?)은 얼마전에 선물받은 야마자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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