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조파(Kujo Negi) 씨앗부터 키우기
기타자와 종묘(Kitazawa seeds)에서 씨앗 몇개를 주문해보았다. 배송 속도는 soso이나 포장이 무척이나 탄탄하게 왔다. 씨앗이 종이 포장인건 좀 단점이지만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점과.. 어차피 나는 유리병에 넣어 보관할 거라 상관없긴 하다.
잎대파를 지칭하는 말이 너무 다양해서 헷갈리지만 여기저기 찾아보고 물어본 결과, [구조파=구절파=조선파=잎대파]인 것 같다. 구조파를 일본에서는 말 그대로 구조네기 (九条葱, Kujo Negi)라고 하는 듯. Kseedz에서 조선파 씨앗도 구매했으니 둘다 키워보고 어떻게 자라는지 비교해보면 확실해질 것 같다.
<대파 모종 만들기 팁>
1. 흙에 홈을 1cm 간격으로 파주고 줄파종한 뒤 거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만 흙을 뿌린다. 윗 흙이 무거우면 발아하다가 뚫고 올라오지 못해서 실패할 수도 있다.
2. 발아 중 습도를 유지하고, 암발아 조건을 만족 시키기 위해 싹이 올라올때까지 신문지로 덮어둔다. 이때 싹이 눌리지 않게 하고, 싹이 나오자마자 햇빛 아래로 옮겨주어야 한다.
3. 싹이 손가락 길이로 자라면 뿌리 생육이 잘되게 하기 위해 잎을 위에서부터 1/3정도 잘라준다.
4. 싹 잘라주기를 2-3회정도 반복하여 튼튼한 모종이 되도록 한다.
5. 물 빠짐이 좋은 흙을 사용하고, 절대 대파 뿌리가 물에 잠겨있지 않도록 한다. (물에 담겨있으면 새싹이 녹아버린다)
※ 대파 씨앗은 채종 후 2년 내에 파종해야한다. 구조파는 발아유효기한이 더 짧은 것 같으니, 채종 1년 이내에 뿌리는 것이 좋을 듯하다.
3월 24일
일회용 도시락통에 흙을 채우고, 1cm 간격으로 홈을 파준뒤 줄파종하였다. 대파와 구조파 모종만들기를 연이어 실패한 뒤 인터넷에 있는 대파 모종 만들기 자료는 죄다 본 것 같다. 위에 정리해둔 팁을 따라 그대로 파종했다.
4월 2일
매우 잘 자라고 있다. 확실히 백합과(대파) 씨앗은 신선도가 제일 중요한듯..
4월 11일
도시락통이 너무 얕으니 불쌍해서 화분으로 옮겨심어주다. 뿌리는 꽤 튼튼하게 자라는 중이다.
4월 18일
외대파와 마찬가지로 잘 이식된듯하다. 쌀랑한 바깥에서 비 맞으며 잘 크는중이다.
4월 20일
햇빛 샤워중!
4월 26일
촘촘히 무럭무럭 잘 크는중. Red bunching onion과 마찬가지로 한번 더 잘라주고 2-3주 기른 뒤에 밭으로 옮길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