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nt Yard Cottage Garden

2025 봄 파종 시작: 1-2월 꽃 씨앗 파종일지✨ (+월동일지)

게으른보농 2025. 3. 2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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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지하실엔 보일러와 히터가 있는 공간이 있다. 뒤늦게 찾아낸 수도꼭지도 있고, 바닥과 벽이 콘크리트로 되어 있는데다가 배수시설까지 있어서 실내 가든으로 전환시키기에 매우 적합한 조건이었지 호호 
 
겨우내 햇빛을 못받아 생기는 우울감 + 가드닝 못해서 생기는 답답함을 풀기에 여러모로 안성맞춤인 장소다. 
 

 
 
사방이 벽으로 막힌 공간이다 보니 통풍이 잘 안되어서 병충해가 많이 생기긴 한다. 그래서 설치해두는게 선풍기와 벌레잡이등 되시겠다. 바퀴를 따로 달아준 raised garden bed에는 겨우내 신선한 채소들이 자라났고, 지난 해 배송된 장미 화분들이 이 공간에서 안전하게 월동할 수 있었다. (그냥 실내에 뒀더니 공기난방에 너무 큰 상해를 입더라 ㅠ)
 
 
씨앗이나 모종을 정리해둘 공간이 부족해서 들인 메탈 선반. 가지고 있던 Grow light들까지 설치해주니 꽤 그럴싸한 비주얼이 완성되었다. 
 

점점 늘어나는 트레이들

 




 
* 잉글리시 데이지 (English Daisy, Strawberry and cream)
지난해 11월말부터 부지런히 파종한 잉글리시 데이지. 추위에 강한 애들이라 빨리 내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서둘러 키웠더랬다. 글을 쓰는 현재 (3월 25일) 밖에 내다심은지 1주일정도 되었고, 추위와 비에도 아랑곳않고 꽃을 피워내는 중이다. 사이트나 판매처마다 다년생이라고 하기도 하고, 2년생이라고 하기도 하고.. 꽃이 예쁘고 성장세가 좋다. 과습이나 건조에 둘다 강하고 키가 크지 않아 앞마당 최전선에 배치하기 좋다. 올해는 꽃이 지면 씨앗을 받아봐야겠다. 매년보고 싶으니까. 
 

 


 
* 루핀과 접시꽃 (Lupine, Russell mix / Hollyhock, Fiesta times & Tasha Tudor hollyhock)
루핀은 크게 일년생과 다년생 루핀으로 나뉘는데, Russell mix는 다년생 루핀이다. 작년에 5-6개 정도 앞마당에 심어뒀는데, 이식 스트레스 + 첫 해라서 그런지 꽃대가 올라오진 않았다. 산책길에 보던 이웃집에 피어있는게 예뻐서 파종했는데 당년에 꽃을 못 봐서 좀 실망했었지. 2년차에 꽃이 피는거라면 올해도 열심히 파종해서 세를 늘려둬야겠다고 생각해서 추가 파종함 ㅎㅎ 사실 꽃이 안 펴도 손가락같은 이파리 위에 물방울이 맺히는 모습이 예쁜 녀석이다. 
 
접시꽃은 작년에 Baker Creek에서 산 겹꽃 종인 Fiesta times와 타샤튜더 정원의 접시꽃(아마도 홑꽃) 두가지를 파종했다. 작년에 Fiesta times는 발아율이 극악하게 떨어졌었는데.. 신선할수록 발아율이 높다는데 왜 같은 씨앗으로 파종한 올해에 발아율이 더 좋은지 모르겠다. 작년엔 파종하고 물관리를 잘 못했었나 보다. 아무튼. 얘도 다년생이라는 사람도 있고 2년생이라는 사람도 있다. 뭐.. 다년생도 일찍 죽이면 1년생이고, 2년생도 self-sow해서 그대로 그 자리에 계속 나면 다년생처럼 키울수 있긴 하지. 
 

여러갈래로 나뉜게 루핀, 동그란 호박잎 같은게 접시꽃


 
2월까진 이파리만 나왔는데, 3월에 갑자기 따뜻해지는 바람에 접시꽃은 꽃대가 올라오고 난리였다. 저 작은 화분에서 꽃대가 올라오면서도 grow light에 닿을정도로 커져서.. 꽃대를 잘라주었다. 접시꽃은 pinching 해줘도 새 꽃대가 올라온다고 해서. (락스퍼나 스토크처럼 자르면 꽃대가 다시 올라오지 않는 종도 있으니, 미리 찾아보고 잘랐다)
 
 
텍사스에서 주로 자란다는 텍사스 블루보넷 루핀도 파종했다. 얘가 잎이 좀 더 통통하고 키가 작은 느낌이다. 얘는 파란색 꽃이 피는 1년생 루핀이다. 겨울이 별로 춥지 않은 텍사스에서는 가을에 파종해도 월동하고 봄에 바로 꽃이 핀다는데.. 메사추세츠에선 어림없지 오호호
 


 
* 여러가지 꽃 씨앗들
 
락스퍼, 팬지(비올라) - 일명 cool season flowers는 일찍 내다심을 수 있어서 12월부터 부지런히 파종시작. 
 


 
 
윗단에 접시꽃 오른쪽으로는 버바스큠. 역시나 타샤튜더 정원 출신이다. 아랫단은 베고니아, 스토크, 팬지, 피버퓨(마트리카리아 2종), 스카비오사(다년생 Fama blue & Fama white) 들. 


 
엄마가 파종준비에 여념이 없는게 불만이라, 참견해야만 하는 고양이. 하도 옆에서 방해해서 뚜껑(?)을 씌워둠. 
 

 


 
* 스위트피 파종 & 새로운 모종셀 마련
스위트피 파종을 위해서 장만한 플랜트셀. 뿌리가 깊이 내려가는 모종 키우기 좋다. 원래는 저 셀들이 들어가는 통을 함께 주문했는데 웬일인지 입고가 차일피일 미뤄져서.. 3-4월에나 받아볼 수 있단다. 그래서 인서트만 덜렁 옴.. ㅋㅋㅋ
 

 
 
내가 주문한거 : https://www.greenhousemegastore.com/products/28-cell-deep-root-success-kit?_pos=6&_psq=root&_ss=e&_v=1.0

Garland 28 Cell Deep Root Success Kit

The 28 Cell Deep Root Success Kit is a comprehensive seed-starting solution for robust plant growth. This all-in-one kit includes a base tray, 28 durable plant cells, and a clear, ventilated propagator lid. Its unique "split cells" design allows easy root

www.greenhousemegastore.com

 
모자랄까봐 인서트 추가 주문한거 (이것만 옴..): https://www.greenhousemegastore.com/products/28-deep-root-plant-cells?pr_prod_strat=pinned&pr_rec_id=6a702a042&pr_rec_pid=7751485161671&pr_ref_pid=7751484801223&pr_seq=uniform

Garland 28 Deep Root Plant Cells

This 28 Deep Root Plant Cell package contains 7 cell strips that fit perfectly in the 28 Cell Deep Root Success Kit. The uniquely designed 'spilt cells' allow easy inspection of root development and zero root disturbance when plants are removed for transpl

www.greenhousemegastore.com

 
 
뭐 인서트만 있어도 잘 쓰고 있음. 
 

 
 
작년에 스위트피 파종에 별로 공을 안 들였더니 April in Paris Sweetpea 1-2종만 살아남았었다. 별 관심도 안 주고 아무데나 심어둔거 같은데.. 그 두 그루에서 가을까지 펑펑 향기로운 스위트피꽃이 계속 피어났다. 가든 나갈때마다 향기가 너무 좋아서 '아 파종 좀 열심히 할걸..'하고 후회했던 기억. 올해는 종류별로 씨앗도 많이 쟁이고(-_-;) 셀도 따로 만들어서 열심히 파종했다. 올해는 스위트피 부자가 될테야. 
 


 
* Ladbrooke Soil Block Maker 활용하기 
fiskars에서 나온 소일블럭 메이커가 있었는데, 영 맘에 안 들어서 잘 안 쓰고 있었다. 그러다가 소일블럭계의 에르메스(???)라는 Ladbrooke 제품을 접했음. 소-중-대 사이즈가 있는데 차례대로 소->중->대 사이즈로 블럭처럼 딱딱 끼워지는 디자인이라는.. 대 사이즈는 너무 크고 신장 떼다 팔아야할것 같은 가격이라 소,중 사이즈 두개만 구매함. 
 
 
쪼꼬미이면서 이식을 싫어하는 poppy seed 파종하기에 소 사이즈가 최적이다. 
 

 
 
 
중 사이즈는 이정도. 고추, 토마토 시작하기에 너무 좋다. 
 

고추 씨앗 파종. 한칸에 두개씩.

 
금방 내다심을 팬지 씨앗도 여기 파종. 
 

 
 
뿌리가 약하지 않고, 이식에도 끄덕없는 다른 꽃들은 그대로 모종판에 파종한다. 
 

 
 
 
* 달리아 깨우기
작년에 씨앗부터 키운 달리아. Bulb들 보관을 제대로 못해서 몇개는 무르고 몇개는 바싹 말라버렸다. 그나마 상태가 괜찮은 것들을 골라 흙에 심어주었다. 미리 깨워서 살아있는지 보려고- 근데 너무 많이 깨움. (지금 지하실이 온통 달리아임..)
 

 
 
그래도 이렇게 깨워두니 3월 말부터 실내에서 꽃을 피워낸다. 열심히 자르고 삽목해서 여러개로 늘리는 중. 
 


 
* 리시안셔스 도전 
이왕 컷플라워 가든을 할거면 리시안셔스 키워볼까? 하고 주문한 씨앗. 판매자가 진짜 팔만대장경 같은 리시안셔스 파종, 키우기 팁을 보냈다. 그때 알았어야 했는데.. 발아가 뒤지게 어렵고 오래걸린다는 걸 ㅋㅋㅋㅋㅋㅋ 진짜 엄청 엄청 느리게 큰다. 중간에 여행다녀오는동안 물관리를 못해서 발아율이 떨어진거 같지만.. 발아된 것도 성장이 무척 느림. ㅋㅋㅋ 
 
 

숨은 새싹 찾기


 
저게 한 한달 후에 나온 새싹이었던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베고니아 파종
작년 초에 사둔 베고니아 씨앗. 작년엔 발아 실패했었는데 씨앗 묵혀서 뭐하나 싶어서 냅다 모종셀에 다 털었더니 올해는 발아가 되었다..!! 무려 5개나. 
 

이것도 숨은 새싹찾기

 


* 피버퓨 (마트리카리아)
작년에 진짜 대충 던져놓고 키운 피버퓨.. 발아도 잘되고 꽃도 계속 피고 이파리에서 국화꽃이랑 비슷한 향기도 난다. 특별히 병충해도 없어서 제대로만 키우면 컷플라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게다가 월동도 잘 되는 다년생...!!!)
 
올해는 오동통한 폼폼형태의 흰색종과 노랑빛을 띄는 종류를 하나씩 더 파종했다. 
 

 
 
* Spring Planting Bulbs 
봄에 심어야하는 구근들. 메사추세츠 날씨에서는 월동이 안되는 종류들이다. 일찌감치 라넌큘러스는 지하실 베드에 심어두었었고 (과습으로 헤롱대는 중..ㅋㅋ) 이번엔 카라, 오리엔탈 릴리, 그리고 프리지아를 심었다. 
 
 

왼쪽 카라 / 오른쪽 오리엔탈 릴리

 
 
프리지아 구근을 15개들이 두봉 샀는데 하나씩 순차적으로 심어주었다. 약 한달 간격.. 꽃 좀 오래보려고 ㅋㅋ 
 

 
 


* Poppie - indoors and outdoors
파피는 정말 예쁜 꽃인데, 과습에 취약하고 이식을 싫어해서 모종을 만들었다가 번번이 실패했었다. 올해는 다양한 파피를 다양한 방법으로 마련중. 
 
 
일단 이식을 싫어하는 애들은 소일블럭에 파종. 
 

 
 
씨앗 양이 무진장 많은 아이슬랜드 파피와 셜리 파피믹스는 냅다 눈위에다가 파종해주었다. 이렇게 직파하면 눈이 녹고 알아서 발아된다기에.. 믿어보자. 
 

 
 
눈위에 까만 깨같은게 파피씨드. 
 
 
파피 종류중에 이식에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아이슬랜드 파피는 모종으로도 내봤음. 처음에 작은 소일블럭에 파종하고, 중간 크기 소일블럭에 옮길때까지 트레이 돔뚜껑을 씌워 관리했더니, 어느순간부터 뿌아아앙 자라남. 
 

 
 
화분에 옮겨주고 지지대를 세워두니 어느덧 꽃대가 보이기 시작...!
 

 
 
꽃이 필 것 같아서, 트레이를 가지고 실내로 올라왔다. 
 

 
 
이러고 한창 꽃 즐기다가 지금은 내다 심었다. 진짜 얘네는 이식해도 꽤 잘 살아남는 느낌이다 ㅋㅋ 
 
 
* 레몬 & 라임
라임은 꽃이 피고 잘 크는데 레몬은 꽃필 생각이 없다. 인스타에서 보니 레몬 나무에 레몬을 잘라서 묻어주면 꽃이 펑펑 핀다나.. 동족상잔 같아서 좀 무섭긴 한데 따뜻해져서 밖에 내다 놓을수 있게 되면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 너무 일찍 피어버린 구근 꽃들
차고에 뒀더니 생각보다 춥지 않아 그런가.. 크로커스 꽃대가 올라왔다. 라쟈냐 방법으로 이것저것 심어뒀는데 무스카리나 알리움 같은것들도 너무 빨리 올라올까봐 걱정. 
 

 
 
지난해 말 수경재배 꽃병과 작은 화분에 심어 화장실에 뒀던 히아신스들. 순차적으로 꽃을 피워내고, 꽃도 꽤 오래가더라. 히아신스가 피어 있는동안은 온 집안이 향기로워 행복했다. 
 

 
 
* 실내에 둔 수국들
작년 늦가을, dormant 상태에 접어든 수국들을 무척 싼 가격에 대량으로 구입했다. 조금 더 큰 화분에 옮겨심고, 겨우내 지하실에서 월동시켰다. 계절을 잘못알고 피어나버린 fairytale bride 수국.. 덕분에 꽃 귀한 계절에 꽃을 즐길 수 있었지만 ㅋㅋ 얘를 올해 내다 심어도 다시 꽃이 피어줄지는 모르겠다. 
 

 
우측 사진은 애나벨 수국의 업그레이드 버젼이라는 incrediball 수국들. 이제 조금씩 눈이 생겨나는 중이라, 가지 끝 죽은 부분들은 전지해주었다. 
 


* 실내 월동중인 장미들
꽃망울이 펑펑. 덕분에 겨울에 장미꽃을 수확해오는 호사도 누렸더랬지. 
 

 
 
덜피어도 확피어도 너무 예쁜 ebb tide 장미. 향기도 미쳤음. 
 

 
 


 
마무리는 발렌타인데이에 받은 장미 꽃다발 사진들로 마무리. 결혼식 때 한국에서 백방으로 내가 원하는 색깔의 대륜 장미를 구하려고 고생고생했었는데.. 여긴 그냥 마트만 가도 이런 대가리 큰 장미가 흔하다. 오른쪽은 unforgettable 아니면 pure blonde 장미가 아닐까 의심가는 엄청난 비주얼의 흰장미. 삽목엔 재능이 없지만.. 도전해보고 싶게 만드는 비주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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