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가드닝 9

2024년 5월 22일 봄 스킵 여름 스따뜨 / 비올라-네모필라 연속개화♥ / 엘더플라워-수국 꽃눈 생김 / 래디쉬-시금치 수확 / 아게라텀-아스터 정식 / 신데렐라 호박 정식 / 홍감자 순치기 / 개미와의 전쟁

HJ언니와 함께 샀던 floret farm 달리아 2종(Bee's choice, Petite floret) 꼴이 말이 아니다. 내가 잠시 여행 다녀온 사이 humidity dome 안에서 오래 자라는 바람에... 줄기가 리을자로 자라고 잎이 굽어지고 난리. 뒤늦게 좀 깊은 pot으로 옮겨심어주면서, 토마토 옮겨심는 것처럼 줄기가 흙안에 덮이도록 깊게 심어주었다. 삽목이 잘되는 애들이니까.. 이렇게 하면 뿌리가 좀 더 튼튼해지고 줄기도 좀 교정될까 싶어서.. ㅋㅋ 아니 잘 키워서 주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이게뭐람ㅋㅋ 얼른 수습해서 드려야지.   새 달리아들도 그렇지만, 이것들보다 바깥에 내다놓았으나 화분에서 아직도 방치되고 있는 달리아 3종을 얼른 땅에 옮겨심어야하는데.. 지지대 설치해주고 해야지해야지 ..

2024년 5월 20-21일 축구장 잔디를 향한 꿈, Patch master로 이룩하기 / 비올라 개화 파티 / 네모필라 개화 / 해바라기 정식 / 뒷마당 채소 새싹들 근황 등

5월 20일Burpee에서 죽여보낸 무라사키 고구마는 살아나라 구마구마 주문을 받고 80% 정도 리바이벌 하셨다. 고구마 싹 내는 거 귀찮아서 ready-to-plant slip을 샀는데 결국 싹을 내고 앉아있는 나.. ㅋㅋㅋ 지구를 생각해서 + 결과물을 봐서도 인터넷으로 모종 사는건 내년부터 안하는게 좋겠다.     최근에 소소한 시험을 등록해서.. 이 날부터 본격 수험 공부를 시작했는데 남편도 고양이들도 내가 공부하는 모습이 낯설어 계속 나를 방해함.. ㅋㅋ 남편한테는 하지마~ 하면 되는건데 고양이들은 말을 알아듣질 못하니 (알아듣는다고 해서 들을 애들도 아니지만) 괴롭다. 코비드 때라서 갑자기 사이버대학이 되었어서 그렇지.. 엄마 석사도 했잖냐; 팬데믹 기간동안 고양이들이 너무 spoil되어서 큰일..

2024년 5월 19일 로알드달 & 얼스엔젤 장미 꽃봉오리 등장 / 오이정식 / 브로콜리 꽃눈이 뿅 / 수리취 파종 / 제초제 살포 등등

아침은 달래장을 얹은 잔치국수. 김장김치가 마지막 한 포기 남았는데 지금이 딱 맛의 절정이라.. 한 입 먹을때마다 아쉽다. 올해는 김장을 10+포기 해야겠다.. 2인 가정인데 김치 소비량 대체 무엇.. 작년엔 Viv의 하드캐리가 있었지만.. 올해는 혼자할 자신이 없다. 양심적으로 제일 소비량이 많은 소비자인 남편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변기 뒤쪽 티백에 넣어 걸어두었던 산나물들은 휴면타파가 잘되고 있나 궁금해서(보면 아냐) 슬쩍 열어보았다. 열흘이 넘었으니, 더덕 정도는 꺼내도 되지 않을까하고..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ㅋㅋ 수리취에서 이미 뿌리가 막 나오고 있음 ㅋㅋ 세상에.. 솜파종 효과처럼 된건가;; ㅋㅋ   이거 들고 나가서 파종한다고 트레이에 펼쳐놨는데.. 정작 다른데 정신 팔려서 반나절..

2024년 5월 17-18일 봄꽃 직파/콩 파종/팬지 & 비올라 개화/아스파라거스 첫 수확

꽃 씨앗 중에 direct sow 하라고 strict하게 instruction이 되어 있는 것들은 패킷채로 두었었다. 시기는 조금씩 달랐지만 지금까지 미루다가, 이보다 늦었다간 서리 오기전에 꽃 못 보겠다 싶어 부랴부랴 꺼냈다. 100일 넘게 걸린다 싶은건 다음 해에 뿌리기로 더 미루고, 그나마 두자리 일수가 걸리는 애들 위주로 직파해본다.   좌측부터 안개꽃(한국에서 90년대 장미꽃 옆에 꼭 껴주던 그런 안개꽃이다. 여기서 Baby's breath라고 하는 꽃은 겹꽃보단 여리여리한 홑꽃 모양이라.. 일부러 학명으로 한국st 안개꽃 찾음), 물망초(엄밀히 말하면 중국물망초, 찐 물망초는 invasive plant라서.. MA에서 못 뿌림ㅋㅋㅋ), Bishop's lace, Phlox, Lace Flowe..

2024년 5월 15-16일 봄이 와서 바빠진 가드너, 꽃 모종은 모조리 바깥으로, 홍감자순이 뿅, 미니양배추 결구는 진행중, 브로콜리 꽃눈 뿅

5월 15일 독일st 빵으로 시작하는 아침. 웨그먼스에서 4개들이 사왔는데, 우리는 2인가정이라 빵을 사와도 끝까지 먹은적이 별로 없지만 이건 4개 다 먹었다. 식사용 빵으로 가장 훌륭하다.     남편이 출퇴근때마다 땅에 머리를 박을듯 고개를 숙이고 쳐다보는 앞마당. 언제쯤 파랗게 축구장 잔디가 되어줄까 오매불망. 그렇게 맨날천날 쳐다본다고 잔디씨앗이 나오냐고요 ㅋㅋㅋㅋ 정작 매일 물주는건 나라는 ㅋㅋ   추울때 제일 먼저 바깥에 냅다 던진 King henry viola 꽃이 팡팡 피었다. 다른 hanging basket에 있는 꽃들은 같이 파종한건데도 꽃이 늦게 핀다. 얼어죽을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추위를 견디고 살아남으니 꽃이 제일 먼저 피는 아이러니. 식물은 역시 월동(?)후에 강해지는 모양이다...

2024년 4월 8-15일 피어나기 시작하는 봄꽃 구근들💕 그러나 날씨는 봄인듯 봄이 아닌듯

(밀린 일지 포스팅 하나에 다 쏟아내기 ㅋㅋㅋㅋㅋ) 4월 8일집에 오자마자 피어나기 시작하는 홀푸드표 가드니아. 덕분에 온 집안에 치자향이 가득하다. 잎도 빤딱빤딱하고 꽃도 펑펑 피어주니 얼마나 예쁜지, 15불에 이정도의 행복을 얻을수 있다니.  오전 내내 모종과 화분들을 애지중지 돌보고 있으니 고양이들의 불만이 쌓여간다. 오늘도 화분들 물시중 들고 있으니 자기 시중도 들라며 슬쩍 끼어드는 녀석. 점심쯤 되니 더 많은 꽃봉오리가 열리기 시작한 치자. 원래 개화기는 6월쯤 아니던가…? 이렇게 확 다 피고 끝나는거 아니지?ㅋㅋㅋㅋ   실내 화분들 시중이 끝나고 바깥 식물들 시중들러 나왔다. 봄이 되니 전주인이 심어둔 지피식물이 집의 북쪽 그늘진 땅에서 잎을 피워내기 시작한다. 얘도 줄기에서 뿌리가 각각 나오..

2024년 3월 14-16일 잡초와의 싸움(landscape fabric 깔기), 토끼 디펜스 (fence 밑 바리케이트 설치), 작약 새순이 뿅, 해국 키우기, Hügelkultur식 가든베드 채우기

오랜만에 무척이나 날씨가 좋다. 봄이 드디어 오는걸까? 예년대비 겨울이 따뜻한 편이고, 기온도 빠르게 올라가는 게 느껴진다. 덕분에 유튜브 속 가드너들은 "마늘 싹이 너무 빨리, 많이 올라왔다고 놀라지마세요! 이번 겨울 따뜻해서 그래요!"하는 영상을 찍어올리는 중. 나는 벼르고 벼르던(벼르던거 왜 이렇게 많은지) 뒷마당 정비에 돌입했다. Landscape fabric을 있는대로 꺼내서 깔고, 바닥에 landscape staples를 박아넣어서 고정했다. 평평하게 만들어서 할 엄두는 안나서 울퉁불퉁한 그대로지만 아래 이끼와 잡초뿌리는 모두 제거했고, 이끼로 인해 산성화된 토양을 중화하기 위해 garden lime도 뿌려주었다. Landscape fabric도 종류가 다양하고, 두께나 품질도 제각각이다. 여..

미국에서 한국식 텃밭 가꾸기 101 (*긴 글 주의)

Intro 미국에서 한국 사람으로 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70-80년대 세탁소나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궂은 이민 생활을 하던 1세대 분들에 비교하자면 요즘은 곳곳에 H마트, 한남체인, 롯데마트까지 들어와있고 아마존에서도 웬만한 한국제품이나 한국 식재료를 찾을 수 있어 마냥 불평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내가 미국에 와서 한국 채소를 위주로 텃밭을 시작할때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더라. 나는 농업인도 아니고, 농대를 나온 전문가도 아니지만,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을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지금까지 알아낸 지식들을 정리해서 나눠보려 한다.  Location, Location, Location 위의 문구는 미국 부동산에서 '위치(location)'가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하는..

양귀비꽃(poppy) 씨앗부터 키우기

앞마당에 꽃잔디와 잡초로 뒤덮인 부분이 있었는데, 남편이 너무 보기 싫어해서 둘이 콩밭메는 아낙네들처럼 구부리고 앉아 일일이 다 뜯어내었다. 그 뒤를 뒤덮고 있던 잡초인 Creeping charlie와 마찬가지로 땅속에서 뿌리로 퍼져나가는 종류라 다 뜯어내기 너무 힘들었다. 조금씩 남아 잊을만하면 살아나는데, 보일때마다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하면서 뜯어내고 있다. 전에 살던 사람들이 수선화 bulb 같은걸 심어두기도 했는데, 남편이 구근 꽃들을 별로 안 좋아해서 다 꺼내버렸다. 이유인즉슨, 이것들때문에 다람쥐나 그라운드호그가 파헤치러 와서 귀찮다고;;3월 22일 여기에다가 양귀비꽃이랑 수레국화가 함께 자라면 예쁘겠다 싶어 오늘 씨앗을 탈탈 털어 뿌렸다. 바람이 심하진 않지만 날려갈까 걱정이네. 씨앗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