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한국고구마키우기 3

2024년 5월 28-29일 브로콜리 수확 타이밍은 어려워 / 무라사키 고구마 심기 / 고추 모종 정식 / 알리썸 + 한련화 직파 / 영아자 발아

Walking onion 주아가 하나둘씩 본 줄기에서 삐져나오는 중. 주아의 무게 때문에 휘청대고 꺾이고 있어서, 셰드에 넣어둔 미니 철사펜스를 꺼내 본 줄기들을 받쳐주었다.     브로콜리를 처음 키워봐서.. 도무지 언제 수확하면 되는지 알 수가 없다. 아무리 봐도 시장에 파는 브로콜리보다 꽃대 한알한알의 크기가 좀 커보인다.. 하루만 지나도 꽃이 확 펴버릴 것 같아 불안하다. 브로콜리는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면 꽃이 확 펴버리는 것 때문에 키우는 난이도가 높은 작물이라고 한다. 정말 그러하다..     Burpee에서 빈사 상태로 보내준 무라사키 고구마. 물에 꽂아두고 창가에 두니 좀 살아났다. 고구마는 6월초까지도 심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유리병에 오래 두는것이 별로 좋을 거 같진 않아서 큰 줄기부..

2024년 4월 19-22일 미국에서 한국 고구마(Seon-mi) 심기, 미국 명이(Ramps)와 고사리(Fiddleheads)가 제철인 뉴잉글랜드, 잡초와의 싸움도 템빨

4월 19일  자주 가는 동네 농장 겸 마트 인스스에 ramps(미국 명이)와 fiddleheads(미국 고사리, ostrich fern이라는 종류의 새순)가 나왔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당장 가고 싶었지만 여행중이었어서.. ㅠㅠ 다 동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오랜만에 들어간 인스타에서 target 제품 추천하는 포스팅을 봤는데, 딱 호박이나 수박 받침으로 쓰면 좋겠다 싶은걸 발견. 대체 뭘로 검색해야 찾을 수 있나 고민했다.. 결국 구글이미지 검색해서 찾은 정보로는 저게 3불짜리 타코 홀더였다는ㅋㅋㅋㅋㅋ 앱에서는 못사고.. 매장에 있는 dollar spot에 직접 가서만 구매할 수 있는가봄. 연이 있으면 살 수 있겠지 ㅋㅋㅋ    여행 중에 가끔 집 cctv 카메라로 식물들 상태를 보는데, 여러..

[다람쥐 때문에 실패] 미국에서 한국 고구마 키우기

흔히 고구마를 영어로 하면 sweet potato라고 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미국에 처음 와서 로컬 식료품 마켓에서 sweet potato라고 적힌 걸 사서 찌면, 대부분 속이 주황색에 가깝고 물이 흥건한 이상한 채소를 마주하게 된다. 질감은 호박고구마보다 3배는 묽고 그렇다고 달거나 고소하지도 않다. 이 땅에 갓 도착한 한국인은 주로 오이같은 식감에 아무맛도 나지 않는 미국 딸기에 처음 놀라고, 물 같은 미국 고구마에 두번째로 충격을 받는다. 한국딸기는 미국땅에서 눈씻고 찾아봐도 비슷한 맛을 내는 것도 구하기 어렵지만 한국고구마와 같은 식감의 고구마는 있다. 물론 호박고구마, 꿀고구마, 밤고구마 같은 자잘한 분류를 할 수 없지만 말이다. 한국고구마와 가장 비슷한 것을 찾으려면 분하게도 ‘J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