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한국고구마키우기 4

2024년 10월 1-4일 서리일은 다가오고 / 해국 개화 시작 / 무화과 첫 수확 / 선미 고구마 수확 / 엔드리스 토마토와 깻잎

미루고 미루다가 달이 넘어가는걸 넘어 이젠 해가 넘어갔다. 이젠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캡션달기로라도 사진을 다 털어본다.   10월 1일고추밭 상황. 서리일은 다가오고 내 마음은 급해지는데 초록 고추들이 도록도록 달려서 예쁜척한다.    조금 빨개지는듯도 하고.    그래도 이 그늘과 이끼가 판치는 곳에서 나름 선방한 수율이다.     이탈리안 무화과도 10월은 되어야 다 익는구나. 햇빛이 모자라서 그런걸까?    첫 수확.    끊임없는 토마토의 향연.. 내년엔 토마토 좀만 심어야짘ㅋㅋ    Dealing with abundance 시리즈..비퀴노 페퍼, 꽈리, 할라피뇨 고추들 피클만들기   토마토 널어두기(?)   토마토가 너무 많아서 콩국수에도 방토 투척이 필수인 계절.    엄마가 보내주신 '콩..

2024년 5월 28-29일 브로콜리 수확 타이밍은 어려워 / 무라사키 고구마 심기 / 고추 모종 정식 / 알리썸 + 한련화 직파 / 영아자 발아

Walking onion 주아가 하나둘씩 본 줄기에서 삐져나오는 중. 주아의 무게 때문에 휘청대고 꺾이고 있어서, 셰드에 넣어둔 미니 철사펜스를 꺼내 본 줄기들을 받쳐주었다.     브로콜리를 처음 키워봐서.. 도무지 언제 수확하면 되는지 알 수가 없다. 아무리 봐도 시장에 파는 브로콜리보다 꽃대 한알한알의 크기가 좀 커보인다.. 하루만 지나도 꽃이 확 펴버릴 것 같아 불안하다. 브로콜리는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면 꽃이 확 펴버리는 것 때문에 키우는 난이도가 높은 작물이라고 한다. 정말 그러하다..     Burpee에서 빈사 상태로 보내준 무라사키 고구마. 물에 꽂아두고 창가에 두니 좀 살아났다. 고구마는 6월초까지도 심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유리병에 오래 두는것이 별로 좋을 거 같진 않아서 큰 줄기부..

2024년 4월 19-22일 미국에서 한국 고구마(Seon-mi) 심기, 미국 명이(Ramps)와 고사리(Fiddleheads)가 제철인 뉴잉글랜드, 잡초와의 싸움도 템빨

4월 19일  자주 가는 동네 농장 겸 마트 인스스에 ramps(미국 명이)와 fiddleheads(미국 고사리, ostrich fern이라는 종류의 새순)가 나왔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당장 가고 싶었지만 여행중이었어서.. ㅠㅠ 다 동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오랜만에 들어간 인스타에서 target 제품 추천하는 포스팅을 봤는데, 딱 호박이나 수박 받침으로 쓰면 좋겠다 싶은걸 발견. 대체 뭘로 검색해야 찾을 수 있나 고민했다.. 결국 구글이미지 검색해서 찾은 정보로는 저게 3불짜리 타코 홀더였다는ㅋㅋㅋㅋㅋ 앱에서는 못사고.. 매장에 있는 dollar spot에 직접 가서만 구매할 수 있는가봄. 연이 있으면 살 수 있겠지 ㅋㅋㅋ    여행 중에 가끔 집 cctv 카메라로 식물들 상태를 보는데, 여러..

[다람쥐 때문에 실패] 미국에서 한국 고구마 키우기

흔히 고구마를 영어로 하면 sweet potato라고 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미국에 처음 와서 로컬 식료품 마켓에서 sweet potato라고 적힌 걸 사서 찌면, 대부분 속이 주황색에 가깝고 물이 흥건한 이상한 채소를 마주하게 된다. 질감은 호박고구마보다 3배는 묽고 그렇다고 달거나 고소하지도 않다. 이 땅에 갓 도착한 한국인은 주로 오이같은 식감에 아무맛도 나지 않는 미국 딸기에 처음 놀라고, 물 같은 미국 고구마에 두번째로 충격을 받는다. 한국딸기는 미국땅에서 눈씻고 찾아봐도 비슷한 맛을 내는 것도 구하기 어렵지만 한국고구마와 같은 식감의 고구마는 있다. 물론 호박고구마, 꿀고구마, 밤고구마 같은 자잘한 분류를 할 수 없지만 말이다. 한국고구마와 가장 비슷한 것을 찾으려면 분하게도 ‘J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