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텃밭가드닝 7

2024년 8월 1일 Harvest with me (midsummer ver.)

밀린 양이 방대해서 더 안 쓰게 되는 일지. 게다가 요즘엔 인스스에 가드닝 사진들을 올리다보니.. 친구들한테서 관심(?)을 충분히 받아서 일지를 더더욱 안 쓰게 되기도.. 그냥 하루이틀치씩 소소하게 털어봐야겠다. 이렇게 가다간 9월 30일쯤 8월 1일거 쓰고 있을것 같단 말이지.  평소에는 정원에 물주러만 빈손으로 나갔다가 중간에 계획에 없던 수확을 하곤해서, 바지 주머니에 고추랑 토마토 찔러넣고 오거나 티셔츠자락에 부추를 둘둘 말아 오기 일쑤다. 오늘은 아예 수확하러 나가는 거라 harvest basket과 전지가위를 챙겨갔다. 여담인데, harvest basket이 두개 정도 있는데 하나는 너무 작고 하나는 너무 크다. 중간정도 크기의 깊은 basket이 있으면 요긴할 것 같다.  (=곧 산다는 이야..

2024년 7월 15-18일 밀워키 M18 뉴 잔디깎이 도착 / 토마토 끝이 검어지는 이유는 칼슘 부족 - 엽면시비로 해결하기 / 풋호박이 달렸

(사실 7월 14일) 바로 앞 포스팅때 포함 안 된 사진들이 있었네. 저녁 간식 달라고 깽판 치는 둘째놈. 오후에 현관 ring 알림이 와서 보니 페덱스 아저씨가 무슨 종이 같은걸 현관에 붙이고 있음. 우리집이 지금 초인종이 안 달려있긴 한데 ㅋㅋ 그렇다고 문도 안 두들겨보고 그냥 가시려고 하십니까..? 뭔가 싶어 쫓아 내려와보니 아저씨가 약간 '앗.. 들킴..' 이런 표정으로 아쉬워하면서 "I'll be back with your package"란다. 낑낑대면서 엄청 무거운 박스를 들고 오는걸 보더니 뒤늦게 나온 남편이 'lawn mower 왔네!'하고 반긴다 ㅋㅋㅋ 페덱스 아저씨는 이 무거운걸 차에서 내리고 싶지 않았나봄....ㅋㅋㅋㅋㅋ 미..미안해요 아저씨? 남편 회사의 복지포인트? 같은걸 모아서 ..

2024년 7월 7-14일 그라운드호그라는 강적을 만난 것에 대하여

7월 7일나의 귀염둥이 swiss chard. 나오는 줄기마다 색깔이 다양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어느새 누군가의 어택을 받고 댕강댕강 잘려있다. 흠.. slug-resistent plant라고 해서 심었는데, 누구짓이람. (제목에 힌트가..)   풋호박은 하루에 한 마디씩 자라나는것 같다. 드디어 암꽃도 발현! 이건 아무래도 F1 씨앗이라 그런가 순지르기해서 아들줄기 손자줄기 따져가며 키우고 그럴 필요가 없네. (물론 그건 호박 얘기)    Butternut squash Honeynut도 팡팡 커지고, 암꽃도 달린다. 너무 아랫쪽 마디에서 나와서 수정이 가능할만한 정도로 커줄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Purple beauty bell pepper. 어디까지 커질까나? 색깔은 정말 예쁘다. 속에..

2024년 5월 24일 고라니의 습격 / 잡초대신 메리골드 / 크로커스 구근 캐기 / 잡초방지 매트 깔기

이제 기온이 제법 따스하다. 밤기온도 안정적으로 두자리수를 기록중. 지금부터 10월 중순까지 바짝 5개월남짓이 이 곳에서 농사 지을 수 있는 시기의 극한이다. 이때는 장기여행도 자제하고, 매일매일 조금씩 밭일을 하면서 부지런을 떨어야한다. 올해는 작년대비 농작물과 꽃밭의 규모를 엄청 키웠기 때문에.. 모든 성패는 나의 부지런함에 달렸기에, 작년대비 두배 세배로 바쁘다. 햇살이 패밀리룸 카펫을 따끈하게 달구는 아침 시간은 우리 고양이들의 최애 시간대이다. 오후엔 거실창문으로 해가 더 잘 들어서, 고양이들이 아침엔 여기, 오후엔 거실에 주로 누워있는 모양이다.   차례대로 카펫 위에 올라와 무늬인척 누워있다. 다시 태어나면 우리집 고양이로 환생한다는 사람이 한트럭인데, 새로 그런 얘기 들을때마다 항상 나는 ..

2024년 5월 23일 천둥번개 속의 가드닝 / 게으르지만 "Always Busy"

전날 수확한 French Breakfast Radish. 아랫쪽 무부분은 얇게 잘라 피클로 만들고, 무청 부분은 겉절이를 만들었다. 결과는 남편 눈이 동그래질 정도의 대성공. 푸성귀를 이것저것 길러 모아 무쳐놓은 밑반찬에 익숙한 사람이지만, 이번건 놀라울 정도로 맛있단다 ㅋㅋ 내 입맛에도 그러하다. 다시 날이 서늘해지고 벌레들의 활동이 뜸해지는 가을에 꼭 다시 심어야지.     (나는 Botanical interests에서 샀지만, 여기저기 많이 파는 heirloom 씨앗이니 아무데서나 사도 똑같을듯)   머핀틀을 새로 산 기념으로 레시피를 이것저것 찾아서 구워보는 중인데, 오늘은 냉장고 속 크림치즈 처리용으로 크림치즈 머핀을 구웠다. 반죽은 꾸덕하게 하고, 크림치즈 필링을 따로 짤주머니에 넣고 반죽 안..

2024년 5월 22일 봄 스킵 여름 스따뜨 / 비올라-네모필라 연속개화♥ / 엘더플라워-수국 꽃눈 생김 / 래디쉬-시금치 수확 / 아게라텀-아스터 정식 / 신데렐라 호박 정식 / 홍감자 순치기 / 개미와의 전쟁

HJ언니와 함께 샀던 floret farm 달리아 2종(Bee's choice, Petite floret) 꼴이 말이 아니다. 내가 잠시 여행 다녀온 사이 humidity dome 안에서 오래 자라는 바람에... 줄기가 리을자로 자라고 잎이 굽어지고 난리. 뒤늦게 좀 깊은 pot으로 옮겨심어주면서, 토마토 옮겨심는 것처럼 줄기가 흙안에 덮이도록 깊게 심어주었다. 삽목이 잘되는 애들이니까.. 이렇게 하면 뿌리가 좀 더 튼튼해지고 줄기도 좀 교정될까 싶어서.. ㅋㅋ 아니 잘 키워서 주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이게뭐람ㅋㅋ 얼른 수습해서 드려야지.   새 달리아들도 그렇지만, 이것들보다 바깥에 내다놓았으나 화분에서 아직도 방치되고 있는 달리아 3종을 얼른 땅에 옮겨심어야하는데.. 지지대 설치해주고 해야지해야지 ..

2024년 5월 19일 로알드달 & 얼스엔젤 장미 꽃봉오리 등장 / 오이정식 / 브로콜리 꽃눈이 뿅 / 수리취 파종 / 제초제 살포 등등

아침은 달래장을 얹은 잔치국수. 김장김치가 마지막 한 포기 남았는데 지금이 딱 맛의 절정이라.. 한 입 먹을때마다 아쉽다. 올해는 김장을 10+포기 해야겠다.. 2인 가정인데 김치 소비량 대체 무엇.. 작년엔 Viv의 하드캐리가 있었지만.. 올해는 혼자할 자신이 없다. 양심적으로 제일 소비량이 많은 소비자인 남편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변기 뒤쪽 티백에 넣어 걸어두었던 산나물들은 휴면타파가 잘되고 있나 궁금해서(보면 아냐) 슬쩍 열어보았다. 열흘이 넘었으니, 더덕 정도는 꺼내도 되지 않을까하고..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ㅋㅋ 수리취에서 이미 뿌리가 막 나오고 있음 ㅋㅋ 세상에.. 솜파종 효과처럼 된건가;; ㅋㅋ   이거 들고 나가서 파종한다고 트레이에 펼쳐놨는데.. 정작 다른데 정신 팔려서 반나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