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추세츠가드닝 11

2024년 10월 24일 추식 구근 600개 심기 2일차 / 앞마당 베드에 튤립, 히아신스 등 심기

10월 24일쑥갓 꽃이 피었습니다 ★ 쑥갓이 영어로는 Crown Daisy인데, 왜 daisy라고 불리는지 꽃 피고 나서야 이해했다. 절화로도 쓸 수 있을 것만 같은 예쁜 비주얼! (그치만 바로 뽑아버림ㅋㅋㅋ)   베드에 남은 고추를 마저 뽑고..    남은 구근 심기전에 고양이들 이뽀이뽀하면서 에너지를 마저 충전해 준 다음   Anemone Blanda 심을 자리에 bone meal을 마구마구 뿌려주고    제일 늦게 도착한 수선화를 마저 심어준다.    오늘의 메인 액티비티는 튤립과 기타 구근 심기! 작년에 튤립과 수국, 작약, 알리움을 키웠다가 캐내고 달리아를 심었던 메인베드. 올해도 튤립은 여기에 주로 심기로 했다.   메인 베드의 맨 뒷줄은 Red Spider Lily (Lycoris Radia..

2024년 10월 21-23일 서리가 오기전에 풋고추와 초록토마토를 정리하자 / 샤프론 크로커스 수확 / 또 레이즈드베드 조립하기

10월 21일 올해 부지런히 고추 모종을 내지 않고 꾸물거린 덕에.. 홍고추 수확은 10월말에나 가능하구나. 그래도 꽤 과육이 실하고 단단해서 뿌듯하다.   Grocery market에서 사온 채소랑 직접 키운 채소랑 확연히 다른게 고추랑 배추다. 우리집은 칼국수집 스타일로 가끔 김치를 담가 먹는데, 이때 집에서 키운 고추를 직접 갈아 넣는다. 작년에 키운 고추를 다 써서 그냥 마켓에서 사온 고추를 갈아넣었더니 금방 알아차리는 누구누구 때문에라도 홍고추는 매년 키워야한다.    베드 한쪽에 워킹어니언을 옮겨심고, 컴포스트를 콸콸 부어넣었다. 무사히 월동하고 초봄부터 많이 많이 분얼되었으면.    아치에서 무사히 익어가고 있는 수세미. 서리 내릴때까지 얼마 안남았는데, 아직 푸릇푸릇한 걸 보니 가지에서 그..

미국에서 구근 구매하기 (온라인 판매처 모음): 추식 / 춘식 구근 총정리 (fall planting/spring planting bulbs)

올해 앞마당에 구근을 600개 이상 심은 사람이 추천하는 구근 온라인 판매처 정리글이다. 당연히 광고 받은건 없고, 직접 구매해 본 사이트만 정리해두었다. 추식 구근 심는 노동의 과정이 궁금하신 분이라면 아래글을 구경하세용~ https://lazynongbu.tistory.com/148 2024년 10월 19-20일 추식 구근 600개 심기 1일차 / 앞마당을 에버랜드로 만들어보자2025년으로 해가 넘어갔는데 아직도 이게 두달넘게 밀려있네 ㅋㅋ 얼른 털고 2025년 일지 쓰겠다 ㅋㅋ 렛츠고!  10월 19일이웃집 할머니가 선물로 주신 화분 (미국인들이 아무렇게나 한 화분에 다lazynongbu.tistory.comhttps://lazynongbu.tistory.com/151 2024년 10월 24일 추식..

2024년 10월 19-20일 추식 구근 600개 심기 1일차 / 앞마당을 에버랜드로 만들어보자

2025년으로 해가 넘어갔는데 아직도 이게 두 달 넘게 밀려있네 ㅋㅋ 얼른 털고 2025년 일지 쓰겠다 ㅋㅋ 렛츠고! 10월 19일이웃집 할머니가 선물로 주신 화분 (미국인들이 아무렇게나 한 화분에 다 같이 심어서 선물용이라고 파는 거지만)에 플록스가 있었는데, 앞마당에 옮기심 어두니 무려 월동을 했다. 숙근이 무럭무럭 자라서 꽤 풍성해졌기에 우체통 아래로 옮겨주면서 뿌리를 나눠줬다. 되게 쨍-한 마젠타 컬러라서 무채색인 우체통 아래에 포인트가 되어줄 듯. shade-loving plant (혹은 shade tolerant plant) 중에 제일 예쁜 걸 꼽으라면 아마 아스틸베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호스타는 너무너무 싫어하고 helloborus는 맨날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뺐다가 하고 사지 못하게 ..

2024년 8월 7-8일 농부의 일탈 - 뉴햄프셔 1박2일

8월 7일 굿모닝! 커피를 내려 남편과 느긋한 아침을 먹는데, 딸기 타워에 뭐가 파닥파닥하는게 보여서 자세히 보니.. 세상에 허밍버드가 한련화에 뿅뿅 꿀을 따먹고 있는게 아닌가.. 세상에.. 펜스테몬이라 캄파뉼라를 심어야만 볼 수 있는 아이들이 아니었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예쁘다. 실물 영접하니 마음이 벅차올라 핡핡 대며 영상 찍음.. ㅋㅋ (남편은 늘상 보던거라 그냥 오.. 뭐가 또 왔나보네.. 함)ㅋㅋㅋ    내년엔 허밍버드가 좋아하는 꽃 백개 심는다 진짜.. ㅠㅠ  아침부터 엄마가 자기 대신 다른걸 보면서 학학 대고 있는 걸 본 질투쟁이 스토커 고양이의 콧김 소리가 심상치않다. 오늘은 집을 비우고 여행도 갈 예정이라, 미리 둥기둥기해서 달래놔야만 한다.    달리아는 나날이 더 많은 송이가 피..

2024년 8월 5-6일 연중행사 냥빨하기 / 전봇대 파손으로 인한 정전 사태 /늦여름은 달리아의 계절 / 샴페인 포도를 키워볼까

8월 5일 아침에 일어나니 거실 창문이 희뿌옇다. 온도차이가 극심해서 생기는걸까? 창문 바깥에 물이 응결되는걸로 보아 집 안은 너무 시원하고, 바깥이 찜통이란 말이렸다.    보일러실에 준비중인 김치가든(가칭ㅋㅋ)은 온도가 크게 올라가진 않는 모양이다. 온도변화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긴 어려워서, 어플 연결과 기록이 가능한 스팟 온도계를 주문해뒀다.    원래 7월쯤 고양이들을 날잡고 씻기는데, 올해는 1달가량 늦었다. 아무래도 이래저래 바쁜일도 많았고, 남편의 휴가가 8월로 밀렸기 때문. 모처럼 받은 일주일의 휴가기간을 냥빨에 투자하고 싶다는 남편의 말에 큰 맘먹고 큰놈부터 작은놈까지 오전중에 다 빨아버렸다. 첫째녀석이야 이것도 10년 넘게 당한?거라 그냥 애옹애옹하고 마는데, (심지어 냥빨이 끝나면 좀 ..

2024년 8월 2-4일 장미는 연속 개화 중, whole foods market 금요일 oyster 할인 (12 for $12) 즐기기, 대파 수확해서 파전 부쳐먹기 등

8월 2일  소일블럭에다가 파종해 놓은 배추들이 싹을 내기 시작했다. 역시 Brassica류들은 새싹 나는 속도가 남다르다. 키우기는 까다로운데 발아는 잘됨..    아침에 일어나니 둘째녀석이 이러고 오도카니 날 쳐다보는 중이더라. 눈뜰때까지 바라봐주는 남정네는 로판소설에나 나오는거 아니었냐구...?ㅋㅋ   장미를 심어 키우기 전에는 그저 6월에만 피는 꽃인줄 알았더니, 8월이 되어도 여전히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 아마 내가 주문할때 continuous blooming 카테고리에서 사서 그런 모양...? 아무튼 경이로운 earth angel. 지금은 작은 널서리팟에 묶여있지만 뒷마당 정리가 좀 끝나고 나면 지구화분으로 옮겨심어주마 ㅠ 그러면 맘대로 뻗어나가서 꽃을 크고 많이 펑펑 피워내 주겠지?   HJ..

2024년 7월 26-31일 한여름에 더욱 게을러지는 농부의 밀린일지 쓰기

7월 26일날씨가 더워지면 바깥에 나가서 작물을 돌보는 빈도가 적어진다. 사실상 여름에 손이 제일 많이 가는데, 덥다는 핑계를 대기로, 또 비가 왔다는 핑계로 안 나가게 됨.. ㅋㅋ  그래도 달리아는 핀다! 침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달리아의 아름다움은 게으른 나도 앞마당으로 나가보게끔 하는 마력이 있다. 첫 개화분이 코랄 겹꽃이라니.. 황송하다.    엔비 지니아와 가자니아도 독특한 색감을 뽐내며 계속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 중이다.    달리아가 너무 예쁘게 피었기에, 작은 모종화분에서 뭉게고 있던 floret farm 달리아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되었다. 원래는 HJ언니네로 때맞춰 배송갈 예정이었으나.. 나의 게으름과 초반 물량공세에 놀란 언니의 심신안정을 핑계로.. 꽤 오래 화분에 있었다. ..

2024년 7월 25일 메사추세츠의 여름

요즘 너무 사진 몇백장에 캡션달기만 하는 수준으로 일지를 써서.. 농경‘일’지라는 카테고리에 글을 쓰고 있는게 맞나 싶다. 한여름 농사는 원래 물을 주고 수확하고 흰가루병에 걸린 잎들을 제거하는 단순 반복이지만, 원래 농경일지를 쓰기 시작한 취지에 맞게 최대한 하루-이틀 단위로 끊어서 기록해보아야겠다. 동네 농장에서 업어온 이탈리아 무화과가 새 잎을 내기 시작했다. 근처에만 가도 무화과 향기가 날 정도의 나무이다. Burpee에서 산 fignomenal은 갤갤대고 있는데, 더 큰데 더 싸게 산 이 녀석은 처음 와서 노란잎을 떨구며 몸살한번 한거 외엔 건강하다. 나무는 웬만하면 인터넷에서 주문하지 말아야지…선미 고구마도 잎을 펑펑 쏟는중. 끄트머리가 댕강 잘려있을 때도 있는데, 데크에 가끔 진출하는 새끼토..

2024년 7월 15-18일 밀워키 M18 뉴 잔디깎이 도착 / 토마토 끝이 검어지는 이유는 칼슘 부족 - 엽면시비로 해결하기 / 풋호박이 달렸

(사실 7월 14일) 바로 앞 포스팅때 포함 안 된 사진들이 있었네. 저녁 간식 달라고 깽판 치는 둘째놈. 오후에 현관 ring 알림이 와서 보니 페덱스 아저씨가 무슨 종이 같은걸 현관에 붙이고 있음. 우리집이 지금 초인종이 안 달려있긴 한데 ㅋㅋ 그렇다고 문도 안 두들겨보고 그냥 가시려고 하십니까..? 뭔가 싶어 쫓아 내려와보니 아저씨가 약간 '앗.. 들킴..' 이런 표정으로 아쉬워하면서 "I'll be back with your package"란다. 낑낑대면서 엄청 무거운 박스를 들고 오는걸 보더니 뒤늦게 나온 남편이 'lawn mower 왔네!'하고 반긴다 ㅋㅋㅋ 페덱스 아저씨는 이 무거운걸 차에서 내리고 싶지 않았나봄....ㅋㅋㅋㅋㅋ 미..미안해요 아저씨? 남편 회사의 복지포인트? 같은걸 모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