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류: 삼동파 (Egyptian walking onion, Etsy에서 주아 10개들이 2묶음 구입)
- 여담: 삼층파, 층층파라고 불리기도 하고 다 자란 파 위에 아기파(주아)가 자라나서 이걸 떼서 심으면 다시 파가 자라는 시스템임. 프로개 드루이드 퀘스트에 등장한 적 있는데, 직접 주아를 나눔해주기도 하심. 이때 한국에 없어서 신청하지 못했었음... 아무튼 나는 한국 전통파(?)인줄 알고 미국에서 못 구한다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Egyptian walking onion과 같은 종류라고 해서 Etsy에서 바로 주문함.
3월 11일
택배 도착해서 자기전에 self-watering 화분에 코코피트+질석 mix 넣고 반은 흙에 박아주고 반은 바깥으로 나오도록 심어주었음.
3월 12일
이미 싹이 조금 올라온 것들이 있었어서, 얘네들은 흙에 두자마자 바로 생기가 보이기 시작함.
그날 저녁 이미 흙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주아들.
3월 13일
벌써부터 뿌리가 펑펑 나오고, 뿌리가 흙을 밀어내서 반쯤 주아가 올라오기 시작함. 근처에 있는 흙을 끌어와 각 주아를 단단히 덮어주었음.
3월 14일
뿌리 내린 주아에서 싹이 쑥쑥 올라온다.
식물 키우기만 하면 다 죽인다는 사람들은 전부 삼동파를 키우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택배 받자마자 흙에 박아놨을 뿐인데 반나절만에 뿌리가 미친듯이 나오질 않나, 이틀을 두니 뿌리가 너무 빨리 자라서 땅에서 주아가 솟아나오질 않나… 삼동파까지 잘 못키우는 사람이어야 모든 식물을 죽이는 사람으로 인정할 수 있을듯하다.
3월 19일
Raised garden bed 빈 자리에 삼동파를 옮겨주기로 했다.
그야말로 폭풍성장이다.
뒷쪽에는 월동하고 살아남은 파인데, 작년 내내 나를 파세권에 살게 해준 고마운 아이들이다.
Raised garden bed에도 쌀겨를 촘촘히 왕창 뿌려주었다. 아무리 잘큰다곤 하지만 새싹들이니까, 춥지 않았으면~
4월 9일
작년부터 키운 월동 삼동파가 좀 따수워지고 나니 엄청난 성장세를 보인다. 쪽파마냥 쩍쩍 갈라지고, 좀 기다리면 주아도 올라올 기세다.
좀 무서운건 오며가며 떨어뜨린 삼동파들도 살아있다는 점이다. 얘네가 언제 바닥에 떨어졌는지 모르지만 거기서 뿌리를 내리고 겨울을 이겨낸 뒤 미친듯이 자란다.
다시금 느끼는거지만 식물 키우는 족족 죽인다는 사람있으면 삼동파 키워보세요.. 어떻게해도 살아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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