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에서 참나물이라고 팔리고 있는 채소나 종자가 사실은 일본에서 개량된 미나리과의 채소인 '미쓰바 (파드득나물)'이라고 한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우리의 토종 산나물인 참나물과는 학명도 쓰임새도 다르다.
* 이미지 출처: 그린포스트코리아
http://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4861
아직 미국에서는 한국산 참나물이나 그 씨앗을 구하진 못했지만, kitazawa seed에서 미쓰바 씨앗을 팔고 있기에 구입해 길러보기로 하였다. 추후에 기회가 되면 진짜 한국 참나물도 함께 키워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다.
4월 3일
상토를 채운 포트에 촘촘히 뿌려주었다. 흙을 거의 덮지 않고, 물을 촉촉히 뿌려준 후 포트 뚜껑을 덮어주었다.
4월 15일
무려 12일만에 싹이 올라온다. 2-3일 침종하고 뿌리면 발아가 빨라진다는데, 그냥 씨앗을 뿌렸더니 이렇게나 오래 걸렸다. 상추씨앗이랑 색깔만 다르고 비슷한 형태길래 엄청 발아 잘될줄 알았더니.. 다음에 파종할일이 생기면 침종+포트 수분관리를 철저히 해봐야겠다.
같은 날 저녁인데, 그래도 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니 떡잎이 피어나는건 반나절도 안 걸린다.
4월 24일
포트에 내내 물만 뿌려주며 방치하다가, 좀 큰 self-watering 화분으로 옮겨심어주었다. 이 화분은 말이 좋아 self-watering이지 까딱 잘못하면 과습을 유발하기 좋은지라.. 평소엔 잘 안 쓴다. 미쓰바는 미나리과니까 얘들도 물에 빠져있는거 좋아하겠지 싶어서 그냥 써봤다.
4월 26일
옮겨심어주길 잘했다. 햇빛을 받으며 서늘한 곳에 두니 새싹들이 초롱초롱하다.
마무리
나름 세갈래로 나뉘어 잘 자라주었으나 여행 간 사이 화분에 고인 물이 안 좋은 냄새를 뿜어내고 있었고, 그 물을 먹고 자란 미쓰바를 안심하고 먹기 어려워 그냥 뒤집어 엎어버렸다. 다음엔 그로우백 + 물 받침 콤보로 키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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