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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춘사랑봄무 파종. 밖이 너무 추워 무는 뿌리채소임에도 불구하고 파종 트레이에서 모종을 만들어 실내에서 시작했다.
4월 20일
기온이 조금 나아져서 실외 가든베드에 옮겨주었다. 최대한 뿌리가 손상되지 않게 조심하면서.
5월 7일
베드의 남은 공간에는 열무를 파종했다. 아직 청벌레 피해가 있을 시기는 아니지만 날씨가 추워서 비닐 덮개를 씌워주었다.
5월 15일
원래대로라면 last frost date이 이맘때인데도 날씨는 여전히 조금 춥다. 하지만 무는 추운걸 잘 견디니까 햇살만 충분하다면 이렇게 눈에띄게 잘 자라준다.
5월 17일
햇빛을 많이 받아야 잘 크는거 같길래 비닐덮개를 치워주었다.
5월 21일
장기여행을 떠나야해서 걱정된 마음에 다시 비닐을 씌워주었다.
6월 16일
여행을 다녀와서 여독과 감기기운 핑계로 한참 밍기적대다가 느즈막히 봄무를 수확했다.
봄무는 햇살이 중요한것 같다. 나의 경우는 겨우내 잎이 없어 해가 잘 드는 줄 알았던 곳에 심었다가 봄이 되며 돋아난 새 가지와 무성해진 잎이 그 자리를 그늘로 만들어 봉변을 당했다. 여행 가느라 비료도 물도 제때 못줘서 아주 작은 무를 수확했지만 뿌리채소 키우기에 재주가 없는 내게는 큰 선물 같은 무였다. 직접 키워서 먹어보니 맛과 향이 남달라서 아마 나는 앞으로도 계속 계절마다 무를 심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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