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는 까다롭다. 봄에는 흰가루병, 여름부터는 진드기와 애벌레, 늦가을엔 흑반병의 위험이 도사린다. 가시가 많아 키우는 사람은 찌르면서 정작 병해충에는 취약한 것이 아이러니. 채소계의 귀족영애가 고추라면 원예계의 까탈여제님은 장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장미를 키우는가? 사진한장으로 설명 가능하지. 처음 Honeymoon 장미 2주를 심고, Earth angel이 climbing rose인지도 모르고 주문했던 재작년의 나. 이후에 David Austin 장미들이 Queen of Sweden (이것도 하나 시킨거 까먹고 하나 더 시켜서 2주), Roald Dahl, Charles Darwin, James Galway이다. 사실 뭘 알고 시켰다기보다는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시킨게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