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전날 바베큐 하고 남은 목살과 이탈리안 소시지를 아침부터 구워주는 남편. 바바리안 와이프랑 살아서 그런가, 아침부터 대뜸 육식하는 일상이 이젠 낯설지 않은듯 ㅋㅋ
짜파구리에 고기를 듬뿍 올려두고, 요즘 우리 최애 맥주인 Fresh Catch 맥주를 오전부터 조지는 사치를 보여준다. 건강검진에서 요산 수치 높아서 뜨끔할때는 언제고, 또 맥주를 콸콸 따라 먹는 중.. ㅋㅋ 뭐.. 주말은 이런 맛 아니겠냐고.. ㅋㅋ
맥주 한캔만 먹으면 유독 졸리다는 남편. 그래서 주말 낮잠을 자고 싶을때는 꼭 저렇게 한캔만 먹는다. 남편이 행복한 낮잠에 빠져들고 난 후, 나는 밀린 가드닝 작업들을 하러 나왔다. 우선 펜스 앞쪽에 쓰레기통 치운 부분에 행잉플랜터를 달아주기로 헀다.
그런데 펜스에 붙은 형광연두색의 이질적인 존재.. 아니 너는 누구세요 왜 여기 계세요...
펜스 너무너무나 어글리..하지만 최대한 이것저것 걸어 키우면서 가려보려고 하는 중. 행잉플랜터 안에는 Heliotrope이 심겨져있다. 컨테이너 안에서도 잘 자란다고 해서 심어뒀는데, 아직 꽃대는 안 올라옴.
장미 꽃봉오리에 날개달린 진드기들이 가득 붙어있어 진드기 퇴치 약을 뿌려주었다. 벌들에게 독성이 있을 수 있어서 최대한 벌이 없을때 뿌려주려고 했는데.. 내 향수 냄새 때문인지 벌들이 자꾸 꼬임.. 눈치 없는 아이들아 ㅠㅠ 여기 오면 안돼..
달리아를 심어주고 나니 사이사이 앞마당 꽃밭 사이 틈이 보여서, 지니아 모종들을 줄지어 심어주었다. 뒷마당에 심을까하다가, 뒷마당 어디도 앞마당 이곳보다 해가 잘 들 수는 없다는 결론하에 그냥 좀 좁아도 여기 옹기종기 심어주기로 결정.
Renee's garden에서 산 heirloom cosmos 3종 모듬 씨앗( “Seashells,” with dainty tubular petals, “Psyche,” whose semi-double frilled blossoms are like softly ruffled crowns, and “Versailles,” the aristocratic florist cosmos with perfect form and rich color의 조합, 제일 기대하는건 Seachells Cosmos)인 Dancing petticoats 모종들도 결국 샤스타데이지와 글라디올러스 사이에 심겼다. 얘네들도 키가 커지면 옆에 있는 애들이랑 경쟁에서 크게 밀리지는 않을듯하여. ㅎㅎㅎ
양귀비 모종 연쇄 피해를 겪고 난 뒤, 결국 안 쓰려던 Eight Garden dust를 가지고 나왔다. cutworm의 소행인듯 한데 아무리 땅을 파도 범인을 발견 못해서 분했기 때문이다. 나는 씩씩대면서 양귀비와 달리아 주변에 꼼꼼히 뿌려주었다.
떼샷을 놓고 보니 약간 민망하게 허옇다.. ㅋㅋㅋㅋ 동네 사람들 보기 좀 그러려나..
나를 반겨주는 띵똥땡똥 비올라. 이젠 꽃대가 두개씩이라 두배로 예쁘다.
Baker creek에서 주문한 선미 고구마는 잘 자라고 있다. 얘네가 좋아하는 기온 + 종종 오는 비 + 매일 물주기 버프를 받아서 그런듯. 무라사키 고구마 슬립도 어지간히 살아나서.. 얼른 옮겨심어줘야하는데 이러다 6월 되겠음.. ㅋㅋ 선미 고구마랑 무라사키 고구마랑 의도치 않은 succession planting이 되었다.. ㅋㅋ
샐러리 모종을 무식하게 많이 만들어서.. 그리고 발아율이 미쳐서 ㅋㅋ 저번에 심은 한 뭉치 말고도 한뭉치가 더 남았었다. 그렇다고 버리기엔 아깝고.. 결국 파 베드 빈 곳에 심어주기로 했다.
추가 주문한 잡초 매트와 가든 스테이크 도착.
얼룩덜룩하게 테트리스처럼 있던 부분도 똑같은 매트로 싹 다 덮어줬다.
City planter를 옮기다가 바퀴가 빠진 부분이 걸려서 찢어진 매트 부분도 꼼꼼히 덮어 수리했다.
뿌리가 나오기 시작해서 화분에 얼른 옮겨준 수리취. 반나절 까먹고 햇빛에 말렸다 심어서 죽을까봐 걱정했는데, 무사히 새싹이 올라오는 중이다. 수리취는 떡으로 만들어 단옷날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내년 단오때는 수리취 떡 한번 만들어볼까나?
언젠가 해먹을 수리취떡 레시피 미리 찾아놓기.
(출처: https://m.blog.naver.com/sampo266/222318442804)
Dragon wax tongue shelling bean과 Cantare bean 모두 싹이 무사히 잘 올라오고 있다. 몽창 목을 썰어가던 범인이 누군지는 몰라도, (아마도 칩멍이..) 콩들은 이제 건드리지 않기로 한듯.
두메부추가 파종 첫해인데도 굵고 튼실하게 자랐길래, 흙 높이까지 바짝 한번 잘라주었다. 옆에 키우는 일반 부추는 잘라주기에도 민망한 굵기라서.. 조금 더 자랄때까지 기다렸다가 바짝 잘라주기로.
당조 풋고추들도 화분에서 엄청 답답하게 크는 중이었는데, 바깥에 나가니까 신나게 비를 맞고 열매를 달기 시작했다. 물 주기를 게을리 하던 실내 모종 상태보다는 곧게 자라지만, 아직 큰 곳으로 이식해주지 못해 열매들은 작은 편.
무쳐놓고 나니 양이 꽤 많아서 며칠 먹을수 있겠다 싶었는데, 남편이 한입먹고 맛있따!!!하더니 한끼에 다 먹어버렸다 ㅋㅋㅋㅋㅋㅋ 잘 먹어서 너무 좋은데 이러면 이게 밑반찬이라고 할수는 없을거같아...ㅋㅋㅋ
5월 27일
메모리얼데이다. 남들은 다 쉬는데 남편은 일한다 ㅋㅋ 왜냐? 팀이 스위스, 독일, 일본 등등에 있어서.. 심지어 미팅도 있따 ㅋㅋㅋㅋ
아침부터 우리 남편만큼 바쁜 애가 또 있다. 그건 바로 우리 집 뒷마당에 터잡은 칩멍이 2마리 중 하나.
두 녀석이 사는데, 둘이 맨날 투닥투닥 싸워대서, 우리 고양이들 같음 ㅋㅋ 한글자씩 떼어서 쟤네도 그냥 엠람이 범람이 이렇게 부른다. (예전에 로빈 두마리 살때는 로돌이 로순이로 부름 ㅋㅋㅋㅋ)
아니 근데.. 신경쓰이게 어제 pesticide 뿌려놓은 거기서 왜 아침식사를 하고 그래 ㅠㅠ 그거 너네한테 유해할거같은데.. 훠이훠이.. 창문을 열고 저리 가라고 했는데 꿈쩍도 안한다.
한편, 요즘 집사 부려먹는 재미에 빠진 우리집 상전.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면 녜이~ 하면서 제깍 제깍 해주는 엄마 있어서 얼마나 좋으신지... 원하는거 다 해내시고, 신장 수치도 정상 범위로 들어오셔서 그런가 털결이 비단결이다.
나 혼자 유심히 지켜보는 알리움 vs 작약 개화 경쟁.
알리움 두개 중에 앞에 있는 녀석의 껍질도 까졌다! ㅋㅋ 그 옆 작약은 아직도 동글동글 필 생각을 안하고 단단하게 봉오리 모양을 유지중이다. 작약 봉오리를 만져보니 좀 찐득찐득한데, 그래서 그런가, 개미들이 잘 꼬이더라. 어제 장미 진드기약 뿌려줄때, 얘네한테도 뿌려줬는데.. 오늘 보니 개미가 붙은건 많이 줄었다. 그래도 여전히 꽃이 필 생각은 없어보임.
오늘도 나를 반기는 띵똥땡똥 비올라. 어떤건 3개씩 피기도 하네 ㅎㅎ
옆자리에 있는 애들도 형형색색 예쁘다. 2-3개씩 모아 피니까 20-30배 예쁘네.
오늘도 남편의 행복을 위해 잔디에 물을 주러 나왔는데, 잔디 사이에 못 보던 새싹이 보인다. 잡초라기엔 너무 거대하고, 두릅 씨앗이 날려서 발아했다고 하기엔 싹이 너무 통통하다.
생긴걸 보니 또 박과다. 오이 호박 둘 중에 하나.. 아무래도 제멋대로 발아해서 돋아난 난데없는 박과싹 no.2인거 같은데..
작년에 오이나 호박을 씨앗 채종할만큼 오래 키운적이 없는데.. 대체 얘네는 어디서 나와서 어떻게 들어가서는.. 아무튼 왜 이러는걸까? 그리고 대체 무슨 씨앗이냐고 ㅋㅋㅋㅋ
호박은 본잎이 좀 둥그스름한편이고, 오이는 좀 뾰족한 삼각형인데, 뒷마당 녀석은 호박, 얘는 좀 오이같이 생겼다.. 여기 잔디밭 중간에 갑자기 자라버려도.. 이 제초제 잔뜩 뿌린 땅에서 자란 애를 수확해서 먹을 수는 없다. 그래도 무슨 씨앗인지는 좀 궁금하니깤ㅋㅋㅋ 본잎이 좀 나오면서 오이인것만 확인되면 뽑아야겠다.
뒤늦게 올라오고 있는 Dragon wax tongue bean 새싹이 아주 요란 뻑적하다. 크기는 백작두콩보다는 좀 작지만 싹이 나오는 각도가 다이나믹하고, cantare bean이나 다른 pea 싹들보다 더 힘차게 나오는것 같다. 나름 보는 재미가 있네 ㅋㅋㅋ
완두콩 심은 베드 사이에 있는 쪽파는 바람에 목이 꺾인건지, 아님 이제 종구로 영양분을 보내기 시작한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끝이 마르고 흙으로 점점 눕고 있으니.. 종구 수확의 사인인가 싶다. 한국에선 종구를 5월 중순부터 수확하셔서 여긴 6월이나 되어야 할 것 같았는데.. 전부 동시에 눕진 않는구나. 쪽파 종구 수확이 처음이라 모르겠다! ㅋㅋ
쪽파는 서부에 사시는 이모 친구분께 얻은거랑, 케이님께 받은게 있는데, 이건 어떤거였는지 모르겠음.. 아무튼 눕기 시작한 애들은 살살 뽑아 종구 보존용으로 말려보기로 한다.
마늘과 양파를 수확하고 나면 바람 잘 드는 그늘에서 비를 맞지 않게 말리는게 중요하단다. 쪽파 종구도 마찬가지. 가드닝 유튜버들 보니까 chicken wire와 각목을 연결해 테이블을 뚝딱뚝딱 만들고 그 위에서 말리더라. 평소에는 거길 garden에서 수확한 veg를 올려놓고 한번 씻어주고 들어오는? 그런 용도로 쓰기도 하고. 나도 하나 만들어야 하나했는데, 가만보니 아직 비닐을 씌우지 않은 walk-in green house frame이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소나무 아래 두니 비를 맞지도 않고, 그물 형태로 있어서, 쪽파를 올려두면 바람도 잘 통하고, 잘 마르겠더라. ㅎㅎ
쪽파 베드에 있는 애들 중에는 꽃대가 올라온 것도 있다. 쪽파꽃은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뽑지 않고 일단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Fava bean도 꽃이 여러개 달리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뒷마당에 꿀벌이 아예 집을 만들었어서.. 고추 수분 시키는건 걔네들이 다 했었다. 올해는 뒷마당에 벌들이 잘 보이지 않아 걱정이다. 꽃이 피면 다시 돌아와주려나?
파/부추/양파/샬롯 모종을 너무 많이 만들어서.. 아직도 화분에서 방치되고 있는 애들이 많다. 게다가 tag도 제대로 안 붙여놔서 이리저리 옮기다가 뭐가 뭔지 모르게 된 애들도 많음 ㅠㅠ 그 중에 한 화분은 뒷마당 fire pit 위에서 한 한달정도 있었는데.. 오늘 보니 끝부분이 붉게 올라오기 시작했더라. 그렇다면 Thai shallot이겠지? ㅋㅋ
마침 얼갈이 배추를 다 뽑아 내서 shallot bed에 자리가 생겼다.
벌써 꽤 굵어지고 있는 뿌리.
샬롯은 양파만큼 크게 자라지 않으니, 스페이싱 부담없이 여기저기 빈자리를 촘촘히 채워주었다.
남은 모종들은 오이/밤호박/콩/샐러리가 심긴 베드에 심어주었다. 나름 allium과 애들이 해충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고 해서 ㅋㅋㅋㅋ 천연 해충 기피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네.
어제 새로 깔아둔 잡초 매트는 벌써 나무에서 떨어지는 온갖 부스러기로 뒤덮였다.
앞마당 driveway에도 이사오고 다음 해쯤 landscape fabric을 깔았는데, 여긴 더 강력한 잡초와 구근식물들, 그리고 옆집에서 넘어오는 tree shoot들이 있어서 역부족이다. 위에 mulch까지 두껍게 덮었지만.. 억센 잡초싹과 나무 싹 등등 때문에 fabric이 이미 다 뚫려있다.
달래처럼 생긴 애들도 자라는데.. 이건 wild onion(meadow garlic)인지, wild garlic인지 뭔지 모르겠다. 옆에 뜯으면 부추냄새 나는 잡초들도 있던데.. 이런것 때문에 여기 사시는 한국분들이 이거 부추냐, 달래냐, 먹어도 되냐 물으시기도 한다. 나는 언제나.. "직접 심은거 아니면 드시지마세요"라고 대답한다. 너무 비슷한 애들이 많고, 간혹 독이 있다는 애들도 있기 때문에. 언제나 조심해야한다.
지긋지긋하게 자라는 이상한 풀. 이건 대체 종류가 뭔지 모르겠지만; 우리집과 옆집 사잇공간을 은방울꽃과 양분해서 그득그득 채우고 있다. 꽃이 피지 않은걸로 보아 수선화는 아닌데..
(아이폰 사진첩에서 이미지 검색 돌려본 결과, Allium siculum, Hoeny garlic, 또는 Sicillian honey lily란다. 꽃은 피는거 같은데 내 취향 아님..)
남편의 축구장 잔디에 대한 꿈은 서서히 실현되는 중이다. 난데없이 올라온 박과 새싹만 무시하면, 다른쪽은 그래도 잔디싹이 꽤 빽뺵하게 올라와주는 중이다.
휘청휘청대는 허니문 장미. 오늘보니 꽃봉오리가 꽤 많이 생겼는데, 그간 벽에 붙고 바닥을 기고 있어서 내가 다 발견하지 못했던 것 같다. obelisk를 해줘야하나, panel형 trellis를 뒤에 꽂아줘야하나 아직도 정하지 못했기에.. 일단은 garden stake를 세개 꽂고, kitchen twine으로 휘청이는 애들만 일으켜 세워 고정했다.
어우. 허니문 장미는 얼마나 가시가 많고 억센지.. 게다가 줄기에서 땅쪽으로 가시가 나있어서 위에서 손을 들어올리다가 찔리면 두배세배로 아프다.
으악!으악!하면서 허니문 장미를 일으키고 있는데, 지난번에 우리집 자목련 예쁘다고 사진 찍어가신 중국 피아오량 할머니가 또 오셨다. 이번에도 어디선가 중국어가 들려서 보니 그 분이었음 ㅋㅋㅋ 옆에 딸? 혹은 며느리?로 보이는 분이 같이 있어서 시옷자 눈썹을 하면서 "Sorry, I don't understand..."하니까 바로 그 분이 영어를 하심 ㅋㅋ 유레카.
알고보니, 그 피아오량 할머님이 내 꽃밭에 관심이 많으셨다. 이 꽃 저 꽃 종류가 뭐냐 물어보고, 달리아는 씨앗부터 키운건지도 물어보심. 장미베드까지 살뜰히 구경하시고 가셨다. ㅋㅋㅋ 따님이 통역을 동시에 기깔나게 잘 해주셔서 그런가 혼자 오래 궁금해 하시던 사항이 다 풀리신듯했다 ㅋㅋㅋ 다행이예요 할머님..
(근데 뒷마당에 있는 채소 베드들을 보시고 그쪽에도 지대한 관심을 표하셨음ㅋㅋ 따님께서 그건 나름 제지?하시고 나서 ㅋㅋ 무사히 모시고 다시 산책길에 올랐다. 고마워요 따님... 뒷마당 들어가시는 건 좀 애바에요..)
비올라보다 잎은 작지만 꽃은 큰 팬지 트럼펫 믹스. 오늘보니 새하얀 꽃잎에 노랑 점이 찍힌 애가 피어있다. 핫 너무 예쁜거 아니냐구.. ㅎㅎ
따스해지는 날씨에, 이파리만 펑펑 돋아나던 feverfew(마트리카리아)도 꽃눈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카렌듈라 Zeolight는 지하실 안에서 피었을때는 노란빛이 더 많이 돌더니, 햇빛을 듬뿍 받고 피어난 새 꽃들은 패킷에 있던 그림처럼 좀 더 코랄/핑크빛이 진하다. 역시 Grow light은 찐햇빛의 세기를 따라갈 수가 없나보다.
칼솟/샐서피 베드에 남은 샐러리 모종을 심어주고, 호박으로 추정되는 새싹 뒤에도 지지대를 꽂아주었다. 애호박일까 밤호박일까..
아이러니하게도, 실내에서 금이야 옥이야 키워 밖에 옮겨심은 호박 모종들보다 베드에서 랜덤하게 발아해서 자라난 애가 잎색깔도 더 진하고, 더 튼튼해보인다.
알비료를 챙겨준 후 딸기 꽃이 두배는 더 많이 피는 것 같다. 벌써 수정이 되어서 딸기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애들도 많다. 작년처럼 딸기 수확철에 장기여행 가는 과오를 범하지 않고 착실히 기다릴테니, 나에게 한국딸기만큼 맛있는 딸기를 선사해줬으면 ㅎㅎ
마늘 베드 뒷부분에 파종한 해바라기들의 소식이 궁금해 스윽 들러보았다. 온톤 잡초 밖에 보이지 않아 발걸음을 돌리려던 차에 내 눈에 들어온 해바라기 새싹 하나.
꽤 많이 뿌렸는데 하나 밖에 안나오다니 ㅋㅋ 다람쥐들이 이미 파먹은걸까 아님 발아가 그냥 늦는걸까? ㅎㅎ 해충의 피해를 받지 않고, 무사히 자라나서 나에게 꽃을 보여주렴.
마늘 베드 한켠에 옮겨심은 대파 모종은 제법 대파 모양세를 갖추었다.
문제는 이게 조선파인지, 외대파인지.. 아니면 시모니타 대파인지 모른다는 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선파, 외대파는 새로 파종한 애들이 있으니, 시모니타 대파만 따로 새로 파종해야겠따 -_ㅠ 흑흑 몽총이
Scabiosa Ritz Blue. 우리말로는 솔체꽃이라고 불리는 스카비오사가 좁은 화분에 너무 낑겨서 자라고 있는게 불쌍해보여서, 하나씩 똑똑 뗴어내서 그로우백과 베드 남는 자리에 심었다.
스카비오사도 꽃이 피면 엄청 예쁘던데, 올 여름엔 화병이 비어 있을 날이 없겠다 ♥ (잘 자라야 가능한 얘기지...)
기대 없이 키운 아네모네, 드디어 개화했다..! 무슨 품종이었는지는 까먹었다. 아네모네 핀 걸 보니 너무 예쁜데, 이거 perennial인지, 월동이 가능한지를 모르겠다. perennial + shade tolerable anemone가 있던데 그걸 사서 펜스 밑을 채워볼까나?
오늘의 일지는 아직 베드를 덜 만들어서 옮겨심지 못하고 있는 김장고추 모종 떼샷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