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샤프론 크로커스 싹이 올라왔다. 크로커스 구근은 다람쥐가 파헤치지 못하도록 가든 레인배럴 위에 올려두었다.
너무 작은 화분에서 자라고 있는 두릅. 좀 더 큰 화분으로 옮겨심어주었다. (지금은 죽은듯..ㅋㅋ) 가시에 엄청 찔려가면서 겨우겨우 옮겼네.
위로는 크게 잘 자라지 않던 머위가 가든 베드 안에서 곁다리로 뿌리를 엄청 뻗고 있었다. 뻘하게 옮겨심으려고 팠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중.
무화과 가지를 전정해주었는데, 괜히 삽목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챙겨들어왔다. (물론 안 했음)ㅋㅋㅋ 내년에 시도해보든가 해야지..
오늘도 엄마 공부 방해중인 녀석들
저녁메뉴는 불맛이 나는 오삼불고기. 풋고추를 수확해와서 곁들여 먹었다.
보일러실 무, 배추의 근황.
10월 6일
점심은 집에서 수확한 대파, 고추들을 넣어 만든 양념장과 잔치국수.
마당에 나무를 다 자르고 나니 햇빛이 촤르르 들어와서, 고양이들이 더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아 보인다.
식물과 햇빛, 고양이가 한 앵글에 있는 아름다운 사진.
아침내내 간식, 밥, 물 다 챙겨드리고 올라와서 공부하는데.. 원조 학점브레이커 답게 여기까지 따라와서 방해공작하는 딸램. 평소에 내 무릎에 잘 올라오지도 않으면서.. 왜 공부할때만 이러는데 ㅋㅋㅋ
누나가 엄마한테 치대니까 질투심에 불타기 시작한 어떤 녀석..
빨래처럼 걸어둔 토마토는 하루가 다르게 익어가는중
10월 7일
그래도 이때 나름 열심히 공부한건지 사진이 평소보다 적다.
이 날 하루 가드닝 관련 사진은 달리아 꽃송이 하나에 무단입주(?)한 꿀벌 네마리 사진 한장이 전부.
10월 8일
Listada de gandia 가지는 비주얼도 훌륭하지만 맛도 좋다. 씨앗이 크지 않고 속살이 단단해서 가열요리에 쓰기 매우 좋다. 결혼 전에 남편이 종종 해주던 다진고기와 가지를 넣은 카레를 해서 치즈를 듬뿍 올려 먹었다.
꽃대가 올라온 깻잎과 붉게 물들기 시작한 김장고추들.
구근을 심어야하는데, 시간만 가고 있다. 초조한 마음에 빈 땅만 쳐다보는 중. 시험이 며칠 남지 않았으니, 시험이 끝나자마자 심어야지.
해국이 이제 완전 다 폈다. 만발한 해국과 James Galway 장미를 막컷으로 일지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