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골드 씨앗부터 키우기

• 씨앗 종류: 아프리칸 메리골드 (Marigold crackerjack, Etsy에서 구매, $1.99) + 쁘띠골드($0.25 dollar tree), 아프리칸 메리골드 2색 믹스 ($0.25 dollar tree)

Marigold Crackerjack  100 Seeds  Giant Blossoms tagetes - Etsy

메리골드는 종류가 많다. 대부분 한국에선 금잔화라고 알려져있는데, 금잔화는 카렌듈라를 말하는 경우가 많고 메리골드는 종류별로 부르는 단어가 제각각인듯 싶다.

메리골드는 작물 사이사이에 심어주면 해충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서, 소위 companion planting 한다는 사람들은 죄다 메리골드를 텃밭에 심어주는 모양이다. 나도 올해 텃밭에서는 벌레랑 좀 덜 싸워볼까하고 메리골드 씨앗을 시켜봤다.

메리골드도 종류가 많아서 색깔도 붉은 색이 섞인것도 있고 주황색이기만 한것도 있다. 좀 더 노란빛을 띠는 것도 있는 모양인데 그냥 내 눈에 제일 예쁜 애로 골라 시켰다.

메리골드 씨앗은 꽃 중앙에서 생기고, 붓같이 생겼다. 까만부분이 씨앗이고 노랑 붓촉 같은 게 잘 날아가라고 붙어있는 부분이라고 한다.

3월 16일
지피펠렛에 따뜻한 물을 부어 준비하고, 하나에 3-4립씩 메리골드를 파종했다. 메리골드는 광발아 씨앗이라 해서 씨앗이 전부 흙에 박히지는 않게 심었고, 물받이를 놓고 햇빛이 비치는 창가로 옮겨놔주었다.

3월 19일
파종 4일차 벌써 싹이 나옴! 대단하다. 뿅뿅 나온 새싹이 너무 귀여워서 메리골드 좀 더 사서 심을까 싶다. 온 마당을 다 메리골드로 덮고 싶다. (광기)

4월 1일
햇살이 세지 않은 보스턴의 초봄날씨를 간과하고 무턱대고 파종부터 했더니 지피펠렛 관리가 생각보다 어렵다. 물을 적게주면 제몸바쳐 천연가습기(?)가 되어 바짝 말라버리고, 물을 콸콸 주면 곰팡이가 핀다. 괜히 가드닝 고수님들이 ‘메리골드나 수레국화정도는 그냥 기다렸다가 바깥에 뿌리는게 좋다‘고 하는지 이제 알겠다. 실내라고 제철을 피해갈 수가 없고, 제때 뿌려서 제때 자라게하는게 제일 쉽고 간편하다.

제때 파종해서 제때 한번 키워보겠다며 호기롭게 메리골드 씨앗 두 봉지를 더 산건 비밀… (dollar tree에서는 4봉에 1불밖에 안하더라. 다음부터 꽃씨는 항상 여기서 사야지)

이번에 산 건 기존에 파종했던 crakerjack (그래도 이번엔 2가지 mix color)과 petite yellow 메리골드 두종류다.

Petite yellow부터 파종해본다. 이번엔 화분에 그냥 냅다뿌림.

미리 뿌려 비실대는 수레국화도 한봉 더 사고, 안개꽃도 한봉 샀다. 전부 다 그냥 화분에 부어버림ㅋㅋ

4월 13일
갑자기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확 올라갔다. 내일은 30도까지도 올라간대서 실내에서 복작대는 꽃 화분은 전부 바깥으로 내쫓았다.

지피펠렛 파종했던 1차 메리골드 파종분

2차 메리골드 파종분 (petite yellow)

지피펠렛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그냥 몽땅 메리골드 3차파종분에 써버렸다. 얘는 싹 나오면 그냥 바로 바깥에 심을 수 있을듯해서…

지피펠렛 부푸는중(좌) 다부푼것(우)

자라나라 메리메리

4월 14일
메리골드는 광발아 씨앗이니까 햇빛 잘 쐬라고 천창도 얘네 윗부분만 열어주었다.

4월 18일
바깥에 내놓은 메리골드는 쨍한 햇빛 쬐고 비보약을 맞으며 잘 크고 있다. 왼쪽 1차 파종분(cracker jack), 오른쪽은 2차 파종분(petite yellow)이다.

천창 밑에 전용 일광욕 구역을 지정해준 메리골드 3차 파종분(crackerjack, 지피펠렛)도 싹이 나기 시작한다.

뿅뿅

Companion planting으로 많이 심는다는 메리골드. 올 한해 작물들 사이를 예쁜 꽃으로 수놓을 수 있을만큼 많이 많이 자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