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식 텃밭 가꾸기

미국에서 달래 키우기 (달래 종근, 주아/종패 차이)

게으른보농 2023. 4. 21.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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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에 사는 분들은 마당에 달래가 잡초처럼 자라서 뽑느라 고생이라고 하신다. 마트에서 달래를 손쉽게 구입할 수도 있다고 하시는데, 돌나물도 그렇고 달래도 그렇고 보스턴 H마트에선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다. 
(정정: 돌나물은 5월쯤 H마트에서 볼 수 있다)

결론은 보스턴에서는 달래가 먹고 싶으면 키워야한다.
 
4월 2일
Kseedz에서 구입한 달래가 도착했다. 달래 종패(주아)를 주문했는데, 종패와 종근이 모두 도착해서 문의했더니, 미국 구매자들에겐 종근도 보내주신다고 한다. 
 

 
달래 종패(주아) vs 종근의 차이
달래는 쪽파처럼 뿌리가 여러갈래로 나뉘는(bulbing) 식물이라 어미 bulb 옆에 작은 bulb가 생겨 퍼져나간다. 그래서 포기나누기를 해도 되고, 쪽파처럼 뽑아서 종근을 저장해뒀다가 심으며 번식할 수도 있다. 또 다른 번식 방법이 있는데, 삼동파와 같이 주아를 생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성된 달래의 주아는 종패라고 불리며, 종근보다 당연히 크기도 작고 성체의 달래로 크는 속도도 느리다. 
 

종패와 종근의 차이

 
실내의 화분에서 키울거라 일단 받자마자 종근, 종패 모두 심어주었다. 
 

종근은 깊고 둥근 화분에 심었고, 종패는 조금은 얕지만 긴 화분에 심었다. 

 
4월 11일 
일주일 남짓 되었는데 벌써 종근을 심은 화분에서 싹이 올라온다. 판매하시는 분 말씀으로는 2주일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우리집 실내 기온이랑 종근 발아 온도가 잘 맞았나보다. 
 

 
4월 13일 
이틀만에 올라온 싹이 무진장 길어진다. 달래도 대파 부추들처럼 잘라주어야 뿌리 성장이 잘 된다는 듯. 제일 먼저 나온 싹 외에도 화분 여기저기에서 싹이 무진장 올라온다. 신난다!
 

 
 
4월 17일 
달래 종패를 심은 화분에서도 싹이 올라온다. 가녀리고 예쁘기도 하여라. 
 

 
4월 19일 
달래 종근을 심은 화분에서 삼동파의 기운을 느낄정도로 잘 자란다. 슬슬 길어진 애들은 잘라줘야겠다. 계절과 상관없이 실내에서 쭉 키워서 사시사철 달래장을 먹어볼 수 있을까 하는 야망을 키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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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키우던 달래는 날이 따뜻해 진 후 바깥으로 옮겨졌고, 틈틈이 수확해서 먹었다. 1년이 지난 지금 이만큼 자랐다.

수확짤
튼-실
옆엔 자구가 달리는 중
달래장 너무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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