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씨앗 중에 direct sow 하라고 strict하게 instruction이 되어 있는 것들은 패킷채로 두었었다. 시기는 조금씩 달랐지만 지금까지 미루다가, 이보다 늦었다간 서리 오기전에 꽃 못 보겠다 싶어 부랴부랴 꺼냈다. 100일 넘게 걸린다 싶은건 다음 해에 뿌리기로 더 미루고, 그나마 두자리 일수가 걸리는 애들 위주로 직파해본다.
좌측부터 안개꽃(한국에서 90년대 장미꽃 옆에 꼭 껴주던 그런 안개꽃이다. 여기서 Baby's breath라고 하는 꽃은 겹꽃보단 여리여리한 홑꽃 모양이라.. 일부러 학명으로 한국st 안개꽃 찾음), 물망초(엄밀히 말하면 중국물망초, 찐 물망초는 invasive plant라서.. MA에서 못 뿌림ㅋㅋㅋ), Bishop's lace, Phlox, Lace Flower(blue), Dwarf Iberis, Armeria, Arabis다.
데크 아래 자갈이 깔리다가 만 부분에 Arabis랑 안개꽃을 뿌렸다.
파랑 민들레가 아무렇게나 자라고 있는 저 부분엔 Armeria.
광 요구량이 좀 더 많은 Iberis는 남향인쪽에 뿌림.
생명력이 강한 물망초는 펜스 바로 아랫부분에 뿌려주고.
튤립이 아직도 꿋꿋이 피고 있지만, 튤립이 지고 나면 수국과 작약, 알리움의 화려함에 앞부분의 초록들이 좀 초라해보일까 싶어서, bishop's lace , blue lace flower들을 파종해주었다. 이 베드는 잡초 관리가 잘 안되고 있는데 ㅠ 잡초 뽑다가 lace flower 새싹을 뽑게 될까봐.. 걱정이다. 얘네 새싹이 어떻게 생겼는지 미리 찾아보고 대비해야겠다.
우체통 곁다리엔 phlox를 뿌려주었다. 여기 약간의 파랑/보라 쿨톤이 필요해보여서 ㅎㅎ
아스파라거스 옆자리, 그로우백에 옮겨심은 아티초크(artichoke, green globe)와 카둔(cardoon)은 이식 몸살을 앓는 중인데, 아스파라거스들은 새순이 펑펑 올라오고 난리다. 과연 내가 수확하지 않고 참을 수 있을까?
미니밤호박을 심은 베드 뒷열에 Dragon's tongue wax라는 이름의 shelling bean과 Cantare라는 이름의 bush bean을 파종해주었다. 우리나라에서 호랑이콩이라고 불리는 애들이랑 비슷한 얼룩덜룩한 콩이다. ㅎㅎ 다람쥐들이 자주 다니는 곳이라 반쯤은 유실될 생각으로 넉넉히 잡고 콕콕 박아넣었는데, 얼마나 살아남아 자랄지 궁금하네 ㅎㅎ
기다리던 허클베리 골드 감자도 싹을 올렸다.
오늘도 고양이들 팔자는 내 팔자를 상회하고.
작약은 토마토 케이지 제일 큰걸 씌워놓은 보람이 넘치도록 키가 커지는 중이다. 옆에는 작약과 경쟁하듯 커지고 있는 알리움 꽃대. 키크니들 둘이 시기 맞춰서 꽃을 피워주면 보랏빛/핑크빛 동글동글한 꽃이 색감과 모양 맞춰서 넘 예쁘게 어울릴듯하다.
트럼펫 믹스 팬지도 첫 꽃이 피었고,
옮겨심은 celosia는 이식 몸살중이다.
정작 이식 몸살을 앓을까 걱정했던 poppy류들은 오히려 몸살 없이 잘 자리 잡고 연두빛 잎을 펑펑 쏟아내는 중이다.
아스파라거스 수확 안하고 참을 수 있을까? 하고 오전에 생각하고, 그 날이 가기전에 수확하는 이 정직함. 역시 과거의 나는 미래의 나를 믿지 않지.
아스파라거스 수확 기념으로 웨그먼스에서 스테이크 고기를 떼어다가 굽굽. 내가 제일 좋아하는 집 근처 농장의 스테이크 고기가 더 맛있지만 7시에 문을 닫는 관계로 웨그먼스 고기로 만족해야겠다.. 7시 넘어까지 일한 남편 반성해라. (너 먹여 살리느라 일하는거다)
남편이 좋아하는 원플레이트 스테이크 정식(?). 남편은 열심히 일한 다음에 나랑 맛있는거, 맛있는 술 먹는게 제일 스트레스 풀리고 좋다더라. 그렇게 감언이설을 해두고, 틈틈이 특별 메뉴를 신청해둠.. ㅋㅋ 오늘의 신청메뉴는 감바스 알 아히요.
카프레제는 채소 비율이 너무 낮아서 내가 급하게 추가한 항목이다. 올 여름에는 집에서 수확한 토마토로 만들어 먹을 수 있기를~
우리 전용잔에 하이볼 한잔씩 하며 하루 마무리.
5월 18일
글라디올러스는 땅에 심기 무섭게 싹을 올린다. 튤립이나 히아신스처럼 오래 걸릴 줄 알았더니.. spring planting bulb들은 fall-planting bulb들과 성향이 다른가보다.
Brush stroke viola도 첫 꽃이 피었다.
king Henry viola는 노지에 심은것도 펑펑 꽃을 피우는 중. 서리가 올때까지 피고지고 피고지고를 반복한다고 하니, 여름 내내 이 예쁜 보랏빛 꽃들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두근두근.
아침으로 먹을 ultimate chocolate muffin을 구워두고,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