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본
1. 어디서 구하는가?
- Etsy에서 모종 구매 또는 H mart 등 한인마트에서 구매 (보스턴 벌링턴 지점 2024년 기준 모종도 판다)
2. 어떻게 키우는가?
- 질석에 꽂아 뿌리를 내린 후 화분에 옮겨 심기
- 프로개 블로그에 미나리 뿌리 내리는 방법이 상세하게 나와있음.
3. 주의사항
- 가끔 H mart에 미나리(dropwort)라고 파는 것 중에 뿌리 내릴 수 있는 마디가 없는 것들이 있음. 얘네는 아무리 물에 꽂아둬도 절대로 뿌리가 나오지 않는다. '미나리는 무조건 뿌리 나온다던데 왜 안되지? 내가 똥손인가?' 싶어도 당신 잘못이 아니다. 미나리 윗부분이거나 미나리과의 다른 종으로 추정됨.
(이런거 미나리라고 써서 팔지 마라!!!!!!!!!)
2월 26일
H마트에 미나리가 나왔길래 마디 위 아래로 5cm정도 잘라 질석을 잔뜩 넣고 물에 꽂아놓았다.
3월 13일
질석에 꽂아둔 미나리가 점점 말라간다. 아무래도 물 꽂이는 실패인것 같다.
봄에 나오는 미나리와 작년 모종을 사서 키운 미나리 종류가 아무래도 다른 것 같다. 봄에 H마트에서 판매하는 미나리는 줄기까지 전부 초록색일고 줄기가 아주 가느다란데, 모종으로 사서 키울 수 있는 미나리는 뿌리로 갈수록 붉은 빛을 띤다. 검색해보니 전자의 초록미나리는 '물미나리'고, 후자는 자생하는 불미나리를 밭에서 키워내는 '밭미나리'인것 같다. 불미나리쪽이 아무래도 뿌리를 더 잘내리는듯. (프로개 드루이드퀘스트에 있던 미나리 사진도 다시 보니 약간 붉은 색이 끝에 비치는 밭미나리에 가까운 것 같음)
물미나리가 좀 더 야들야들하고 반찬으로 먹기 좋은데, 이거 뿌리 내리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밭미나리는 구워서 고기랑 먹을때도 식감이 살아있고 향이 좀 더 강한 느낌이긴 하다.
한인커뮤니티를 보니 저건 물미나리가 아니라 wild watercress라고 하는 분들도 있던데.. 그건 생으로 먹지 말라고 하는 말이 있더라;; 이미 초무침으로 겁나 많이 먹었는데 어떡하죠? 하하
아니면 일본 참나물 종류인 미쓰바(mitsuba) 같기도 한데, 우리나라에선 파드득나물인가 그런말로도 불린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바 미쓰바도 미나리과고 마트에서 사온 거랑 제일 비슷하게는 생겼다. H마트가 참 무책임한게 이거나 저거나 대충 미나리라고 하고, 영문 표기도 엉망이거나 일본식인 경우가 많다. (진열도 거지같음)
아무튼 저 채소를 뿌리 내리기는 쉽지 않으니 작년처럼 etsy를 뒤져 미나리 모종을 주문해서 심어야겠다. 지금은 씨앗발아와 모종파티 중이니 미나리는 조금 있다가 시켜도 되겠지.
3월 20일
대망의 미나리 도착. 조금 있다가 시킨다던 며칠 전의 나는 어디로 가고 척수반사로 시킨건지 잠올때 얼결에 시키고 잠든건지 아무튼 도착했다.
미나리 15포기를 주문했는데 체감상 20포기에 가까운 거 같다. 오늘은 흙이 모자라서 화분에 다 못 심고 남은건 물에 꽂아두었다. 워낙 물 좋아하는 녀석이니 하루이틀은 괜찮겠지.
일단 뿌리 활착 잘 하라고 화분에 심은 애들은 이파리를 다 잘라주었다. (미나리는 이래도 산다) 아래 물 받침을 두고 아예 물이 고여있게 만들어놨는데, 뿌리파리 던젼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보여서 드루이드 묘약을 철철 부어놓았다. 뿌퍼는 이제 그만..
3월 22일
아마존에 폴리프로필렌(PP)으로 만든 저렴하고 예쁜 화분을 발견하고 몇개 시켜봤다. 화분이 뜬금없이 비싼 미국에서 (특히 온라인..) 광맥을 찾은 느낌! 어김없이 아마존 화분 랭킹 1위하고 있더라.
덕분에 물에 꽂아둔 미나리를 옮겨심었다. 마사토 같은게 없어서 대체제인 펄라이트를 왕창 섞고 indoor potting mix 넣고 대충 꽂아줌.
3월 26일
미국땅에서의 생존왕 한국인의 아이콘답게 미나리도 매우매우 잘 자라는 중.
4월 4일
이제 거의 정글이다.
4월 6일
미나리는 물을 정말 좋아해서 화분채로 물에 거의 담가놓고 키운다고 생각해야한다. 물받이 받쳐주기에는 화분이 두개보다 하나인게 좋을 것 같아서 큰 화분으로 합쳐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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