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보스턴 게으른 농경일지 57

한림꽈리 풋고추 씨앗부터 모종까지

씨앗 종류: 한림꽈리 풋고추 (아시아종묘/700립, H mart 구매했던 듯) 2월 25일 섬유 스펀지에 1구 2립씩 파종 3월 6일 뿌리 꼭지가 보이기 시작함 3월 6일포트에 코코피트+질석mix로 옮겨줌 (17칸)  3월 7일 새싹이 두개정도 올라옴 3월 9일 새싹이 왕창 올라옴 3월 10일 좁은 칸에 여러개 난 싹을 솎아주었음 3월 26일조금 힘이 없어보이니만 잘 자라는 중임. 많은 가드너들이 코코피트를 모종만들기에 안 쓴다고 하더니 이유가 있다. 일반 상토보다 성장이 좀 느린것 같음.    후일담:하나만 심어도 미친듯이 달린다. 나중에 수확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달리니까 2인가정엔 1주만 심으세요..

따고또따고 풋고추 씨앗부터 모종까지

씨앗 종류: 따고또따고 풋고추 (30립/아시아종묘, H mart에서 구매한 듯) 2월 26일 30립 전부 젖은 키친타올에 올려 라디에이터 옆에 두었다가, 뚜껑을 닫지 않아서 다시 말라버림 3월 3일말라버린 씨앗을 다시 물에 불려서 코코피트+질석 mix에 넣어 포트 12칸에 파종하였음.   3월 9일 새싹이 2개쯤 올라오기 시작하였음.3월 12일심은 새싹의 80%정도가 올라와서 좁은 칸에 있는 새싹들은 일부 솎아내기 해주었음. 3월 15일 진정한 의미의 솎아주기. 포트별로 새싹 하나씩만 남겨놓고 뽑아주었다. 이제 너무 뒤적거리지말고 그대로 쭉 키워야지. 3월 26일 더디지만 본잎도 나오고 잘 자라는 중이다. 아무래도 코코피트가 새싹 나올땐 좋지만 모종 자랄땐 별로인듯…4월 24일 그 사이 작은 nurser..

청양고추 묵은 씨앗으로 모종내기

씨앗 종류: PR청양고추, 한 4년정도 묵은 씨앗이었음. 냉암밀봉 보관하지 못해서 발아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여담: 어느 종묘사 제품인지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해당 회사 홈페이지에 '이렇게 조금 들었는데 2만원이라니 너무 비싼거 아닙니까?' 뭐 이런 항의글이 있더라. 회사 담당자가 친절하게 내병성 특수 고추 씨앗이라 비싸다고 답변해놨던데 나는 그 좋은 씨앗을 (아마도) 비싸게 사서 몇년을 묵힌것인가;;요약: 묵은 고추 씨앗은 발아가 오래 걸릴뿐 발아율이 크게 떨어지진 않는다. 그러나 나는 저 종이 화분을 쓴것을 매우 후회했다. 종이화분 재 구매 의사 없음!  2월 23일 종이 포트 3개에 물에 불리지 않은 씨앗 그대로 파종코코피트(coco peat) + 질석(vermiculite) mix 3월 10일..

친정집 고추 씨앗부터 모종까지

씨앗 종류: 홀트가든 Holtgarden - 친정집고추 30립 $2.50 (https://sndherb.com/product/%ec%84%b8%ea%b3%84%ec%a2%85%eb%ac%98%ec%b9%9c%ec%a0%95%ec%a7%91%ea%b3%a0%ec%b6%94/) 2024년 미래에서 온 메시지: 이 고추 씨앗 별로임.. 과피가 두꺼운 편이고, 맛도 별로였다. 나는 다시 구매하지 않을 생각! 3월 1일 Seed starting tray + Lid 12구짜리 2개, 총 24칸코코피트(Coco peat)+질석(Vermiculite) mix에 물에 불리지 않고 씨앗 그대로 파종 3월 12일내내 싹이 올라오지 않다가 히터 가까이로 옮겨주니 싹 1개정도 올라옴 3월 13일 싹이 3개정도 보이기 시작3월 ..

신호탄 홍고추 씨앗부터 모종까지

씨앗 종류: AT신호탄 홍고추 (아시아종묘/30립, 이삿짐에 들어있던 묵은 씨앗) 2월23일고추는 모종 육묘기간이 길다고 해서 급하게 종이포트 12개에 파종하였다. (1차 파종분) 3월1일코코피트를 태운 모종 포트 5칸에 파종 (2차 파종분)3월 7일 1차 파종분 새싹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약 2주 소요되었다) 3월9일2차 파종분 새싹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약 8일 소요) 3월10일2차 파종분 한 칸에 싹이 여러개씩 나온 것 중 좁아보이는 것들 골라 솎아내주었음 3월 13일1차 파종분 포트 별로 발아가 많이 된 곳은 솎아주고 발아 안된 곳에 솎은 것 중 튼튼한 새싹을 옮겨 심었다.

2023년 3월 12일 보스턴 농경일지 [8종의 고추와 함께 출발하기]

솎아주기는 어려워요 심기도 많이 심었는데, 발아율까지 뻐렁쳐버리면 어쩌란 말이냐. 처음에 그 이상한 스펀지 발아로 시작했을때, 발아율이 영 시원찮아 보여서 조급해진 내가 여기저기 물발아도 하고 흙에도 심어보고 했더니 꽈리 밀도가 폭발수준이다. 프로농사꾼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솎아주기'가 정답이라고 알려줬을거다. 나도 동의하는바이다. 그러나 난 어정쩡한 2년차 농사꾼이라 그런지 좁은 포트에서 뒤늦게 얼굴을 내민 저 아이들을 매몰차게 뽑아낼 자신이 없다. 연두빛으로 뿅하고 올라온 쌍떡잎들이 새초롬하고 어여뻐서 그냥 조금 더 키울까.. 하고 몇백번을 고민했다. 어떻게든 다 살려서 나눠심어줘야지, 하는 생각으로 뒷마당을 내다보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고추를 심으면 될지 시뮬레이션을 골백번을 더 해보았다. 해가 잘..

2023년 늦겨울 보스턴 농경일지 [눈은 계속 오고 있지만 씨앗은 뿌려야지]

보스턴의 늦겨울에 대처하는 자세 메사추세츠의 2월말은 지독하게 눈이 많이 오는 시기이다. 목빠지게 봄을 기다리는 농부에게는 고통스러울만큼 시간이 느릿하게 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처음 이 곳에 왔던 해에는 크리스마스 즈음부터 눈이 오기시작해서 3월말까지 두어번의 스노우스톰이 오고서야 겨우 봄이 되었었다. 이번 겨울엔 12월 내내 눈발이 날리는둥 마는둥 하며 시작하기에 남편에게 ‘올해는 눈이 많이 안온다, 그치?’하고 말했었다. 남편도 맑기만 한 하늘을 스윽 올려다보더니 ’그러게…’하고 수긍했었다. 다음날 남편이 직장동료와 스몰톡을 하던 중 내가 했던 말을 똑같이 했는데, 어릴적부터 메사추세츠에서 쭉 나고 자란 그 동료가 비장하게 웃더니 ‘not yet, just wait’이라 했단다. 1월이 되자마자 미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