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텃밭가꾸기 20

2024년 6월 17-20일 chipmunk-proof sowing / walking onion(미국 삼동파) 주아 수확 / 메리골드인줄 알았던 네가 사실은 잡초일때 / 완두콩 수확시작 / 차이브 수확해서 딤섬만들기

6월 17일다람쥐에게서 지켜낸 작은 딸기들을 모조리 따서 들어왔다. 보란듯이 다람쥐들이 다니는 길목을 마주하고 팬케익과 함께 와구와구 먹었다. 아직은 내가 애지중지 키운 작물을 대자연에 양보할만한 그릇이 못되는 인간이라 그렇다 ㅋㅋ    다람쥐가 쥐눈이콩 새싹을 모조리 털어간 자리에는 오리태를 대신 심기로 했다. 콩나물콩으로 쓰기 안성맞춤인 종류인데, 늘 한인마트에서 구할 수 있진 않아서, 웬만하면 종자를 좀 보존해두고 싶어서 심어본다. 얘네는 얼마나 살아남아 열매를 맺어줄까나.. ㅎㅎㅎ     6월말 7월초는 수국이 피는 때다. 가장자리부터 예쁘게 틔워지기 시작하는 수국 꽃망울은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비올라는 개화기간이 엄청 길다. 네모필라는 더워지자마자 바로 비실비실해지는데, 비올라는 추워도 ..

2024년 6월 14-16일 끝나지 않은 칩멍크와의 싸움 / 수경재배 시작 / 마늘도아 장아찌 / 완두 수확시기 + 완두콩 언제 따는지 어려워 / 스위트피 April in Paris 개화 / 브로콜리 시즌아웃

6월 14일  모종을 너무 많이 만들어서 처치곤란인 거 1위.. snapdragon. 조금만 파종해서 애지중지 키웠으면 벌써 예쁜 꽃보고도 남았을텐데 ㅋㅋ 작은 화분에 너무 오래 방치해서 잎만 무성하다. 다람쥐가 얘네는 안 건드리는 것 같으니, 마늘밭 뒤쪽 빈 공간에 심어주기로.    우리집 여기저기서 발견되는 잡초. 이름은 lesser knotweed(persicaria affinis)인듯하다. 가만 두면 너무 퍼져서 보일때마다 뽑아내는데도 아직 많다.     다람쥐의 망발은 계속된다. 겨우 싹이 올라온 백태 콩은 머리가 다 날아가있다.    제일 크게 자란 미니 오크라도 줄기가 씹어발겨져있음 ㅋㅋ...    주렁주렁 달리기 시작한 미인풋고추는 한입 먹어보고 매운맛이 나서 퉤!하고 뱉은 모양이다. 참내..

2024년 6월 5-6일 샐비어 꽃대 출현 / 산나물 베드 만들기 / 미국에서 머위 키우기 + 머위 종근 구매처 / 쥐눈이콩+백태 파종 / Salad burnet, Mache 정식 / 가든은 잠시만 안녕

6월 5일 날씨가 눈부시다. 아침저녁으로는 꽤 쌀쌀하지만 낮의 날씨는 영락없는 초여름이다. 햇살이 이렇게 쨍쨍할땐 아래에 있는 식물들에게서 빛이 난다. 해를 잘 쬘 수 있는 자리에 Dwarf Tomato 종류인 Blaue Zimmer Tomate (독일어인듯) 화분을 옮겨주었다.   예쁘다- 하고 찍고 있으니 만성 관심종자가 다가와 턱!하고 앉는다. 그 대상이 식물이더라도 자기에게로 와야할 attention을 빼앗기는 것에 질투나는 모양이다.    저 예쁜 녀석이 동강내놓은 백작두콩 모종. 멀쩡한 두개는 얼른 내다 심고, 저 녀석이 공격한 모종은 안에 두었다. 저렇게 생장점을 몽창 잘라먹어도 살아나는지 궁금해서 쭉 키워봄.. ㅎㅎ    결과는 생장점이 잘려도 자란다!임. 줄기와 떡잎 사이에서 새 잎이 돋..

2024년 6월 4일 완두콩 열리기 시작! / 크로커스, 히아신스, 튤립, 수선화 구근캐기/ Mignon single mix 달리아 정식 / Snapdragon Potomac Appleblossom, Yellow 정식하기 / Bird bath에 solar fountain 띄우기 / 불멍하다 화생방 체험

점심 차려먹기 귀찮아서 아침도 점심도 아닌 시간에 거한 한상을 차려먹었다. 바스켓에 담긴건 Driscoll's sweetest batch 블루베리. 알이 커다랗고 새콤달콤한 맛이 나서 행복하다. 얼른 우리집 블루베리 나무에서도 열매가 열렸으면.    칩멍이도 내 베드 위에서 아침식사 중이다. 여기저기 파헤치고 다니는 통에 성한 곳이 하나도 없는데, 이렇게 보면 귀엽기해서 아주 미워할 수는 없다. (식사 중인 저 베드에 심은 로젤 모종을 초록별로 보내셨음에도...)   그래도 이건 아니지!!!!!!얘네는 내가 아끼는 종류를 센싱하는 재주가 있나? Lilac bell pepper를 아주 뿌리까지 파헤쳐놨네 ㅠ 거기 밑에 아무것도 없으니 제발 흙 좀 파지 마라!! 다시 심어놓든가 ㅠ ㅋㅋㅋㅋ 그래도 줄기를 동..

2024년 5월 31일 딸기 무장시키기, 토마토/고추 모종 여기저기 옮겨심기

굿모닝. 모험심이 넘치는 우리 아덜래미는 오늘도 뒷마당을 하염없이 쳐다보는중.    결국 방충망 열자마자 탈출해서 허브 플랜터 랙 뒤로 쑝 하고 들어갔다.     데크를 열심히 치워서 고양이들이 뛰어놀 수 있게 하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지만, 녹록치않다. 아직 데크 위가 좀 지져분하기도 하고.. 어제 비가 와서 축축하고 개미약도 쳐놓은 상태라서 아직 안됨.. ㅋㅋ 황급히 잡아서 안아들고 들어와 물티슈로 발바닥을 꼼꼼히 닦아주었다.     데크 위 작은 화분에서 피어난 아네모네가 너어어어어어어어무 예쁜데 지이이이이인짜 오래 피어있다. 정말 늦겨울에 밍기적대다가 제대로 화분에 심어주지 못한걸 너무너무 후회중이다.    Etsy에서 60개들이 20불에 파는 clearance sale을 발견하고 눈이 잠깐 뒤집..

2024년 5월 30일 비 온 뒤 잔디뿜뿜 / 블랙아이드수잔 (루드베키아) 첫 개화/ 완두콩 꽃 피기 시작 / 고추모종 10종 그로우백에 옮겨심기 / 시모니타 대파 씨앗부터 키우기 + 초당옥수수 2차 파종

사실 이건 5월 29일 사진들이다. 어제 하루가 다 가기전에 일지를 업로드했는데, 그 뒤에도 몇 이벤트가 생겼지 뭐야.     추가해야 했던 이벤트는 바로.....!경 ★ 코랄참(Coral Charm) 개화 ★ 축   저녁은 대충 먹자~ 하고 웨그먼스가서 이미 조리된것만 샀는데, 한국산 참치 횟감이 있어서 같이 사왔다. 잘라 먹기만 하기엔 좀 심심해서, 급 토치를 꺼내 지짐.    델리푸드와 참치 타다끼를 곁들인 훌륭한 저녁이었다.  이제 진짜 5월 30일 새벽부터 비가 엄청 많이 왔다. 오죽하면 비가 천창을 때리는 소리에 일어났을 정도다. 오늘은 앞뒷마당에 물을 주러 다니지 않아도 되겠다~하는 생각에 기분 좋게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거실 창으로 보이는 앞마당 잔디들은 하룻밤 비를 바짝 맞은것만으로..

2024년 5월 28-29일 브로콜리 수확 타이밍은 어려워 / 무라사키 고구마 심기 / 고추 모종 정식 / 알리썸 + 한련화 직파 / 영아자 발아

Walking onion 주아가 하나둘씩 본 줄기에서 삐져나오는 중. 주아의 무게 때문에 휘청대고 꺾이고 있어서, 셰드에 넣어둔 미니 철사펜스를 꺼내 본 줄기들을 받쳐주었다.     브로콜리를 처음 키워봐서.. 도무지 언제 수확하면 되는지 알 수가 없다. 아무리 봐도 시장에 파는 브로콜리보다 꽃대 한알한알의 크기가 좀 커보인다.. 하루만 지나도 꽃이 확 펴버릴 것 같아 불안하다. 브로콜리는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면 꽃이 확 펴버리는 것 때문에 키우는 난이도가 높은 작물이라고 한다. 정말 그러하다..     Burpee에서 빈사 상태로 보내준 무라사키 고구마. 물에 꽂아두고 창가에 두니 좀 살아났다. 고구마는 6월초까지도 심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유리병에 오래 두는것이 별로 좋을 거 같진 않아서 큰 줄기부..

2024년 5월 26-27일 수리취 발아 / 잡초매트 깔기 2 / 쪽파종구 수확하기 / 두메부추 첫 수확 / 스카비오사 리츠 블루 옮겨심기 등

5월 26일 전날 바베큐 하고 남은 목살과 이탈리안 소시지를 아침부터 구워주는 남편. 바바리안 와이프랑 살아서 그런가, 아침부터 대뜸 육식하는 일상이 이젠 낯설지 않은듯 ㅋㅋ    짜파구리에 고기를 듬뿍 올려두고, 요즘 우리 최애 맥주인 Fresh Catch 맥주를 오전부터 조지는 사치를 보여준다. 건강검진에서 요산 수치 높아서 뜨끔할때는 언제고, 또 맥주를 콸콸 따라 먹는 중.. ㅋㅋ 뭐.. 주말은 이런 맛 아니겠냐고.. ㅋㅋ    맥주 한캔만 먹으면 유독 졸리다는 남편. 그래서 주말 낮잠을 자고 싶을때는 꼭 저렇게 한캔만 먹는다. 남편이 행복한 낮잠에 빠져들고 난 후, 나는 밀린 가드닝 작업들을 하러 나왔다. 우선 펜스 앞쪽에 쓰레기통 치운 부분에 행잉플랜터를 달아주기로 헀다.  그런데 펜스에 붙은 ..

2024년 5월 25일 마늘쫑은 언제쯤? / 도라지 발아 / 드디어 달리아 옮겨심기 / 옥수수 모종은 All Die (feat. Chipmunks) / 양귀비 모종 잘라먹는 너는 누구냐 / Weber Traveller 바베큐 그릴 너무 좋아 ♥

문득 나와 남편의 핸드폰 배경화면을 보고, 고양이들이 우리의 정신세계를 얼마나 지배하고 있는가 깨달았다 ㅋㅋㅋ 집순이 집돌이인 우리 둘에게 매일매일 웃음을 주는 존재이기도 하고 ㅎㅎ 남편의 오랜 친구들은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했을때 한번, 고양이 두마리를 키운다는것에 더 크게 한번 놀랐다고 한다. 예전에 예민할때는 결벽에 가까운 깔끔을 떠는 성격이었다고 하니.. 털래미 두마리와 같이 사는 모습이 상상이 안되었다고.     언제쯤 마늘쫑이 올라와줄까? 마늘쫑이 올라오고 나면 5주 정도 후에 수확이 가능하다고 해서, 마늘쫑이 올라오면 참깨와 들깨를 파종해서 마늘 수확한 자리에 모종을 옮겨 심을 생각이었는데.. 도무지 마늘쫑이 생길 생각을 않는다. 마늘베드에 가보니 웬 밀인지 보리인지 한놈이 삐죽 올라와있다. ..

2024년 5월 20-21일 축구장 잔디를 향한 꿈, Patch master로 이룩하기 / 비올라 개화 파티 / 네모필라 개화 / 해바라기 정식 / 뒷마당 채소 새싹들 근황 등

5월 20일Burpee에서 죽여보낸 무라사키 고구마는 살아나라 구마구마 주문을 받고 80% 정도 리바이벌 하셨다. 고구마 싹 내는 거 귀찮아서 ready-to-plant slip을 샀는데 결국 싹을 내고 앉아있는 나.. ㅋㅋㅋ 지구를 생각해서 + 결과물을 봐서도 인터넷으로 모종 사는건 내년부터 안하는게 좋겠다.     최근에 소소한 시험을 등록해서.. 이 날부터 본격 수험 공부를 시작했는데 남편도 고양이들도 내가 공부하는 모습이 낯설어 계속 나를 방해함.. ㅋㅋ 남편한테는 하지마~ 하면 되는건데 고양이들은 말을 알아듣질 못하니 (알아듣는다고 해서 들을 애들도 아니지만) 괴롭다. 코비드 때라서 갑자기 사이버대학이 되었어서 그렇지.. 엄마 석사도 했잖냐; 팬데믹 기간동안 고양이들이 너무 spoil되어서 큰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