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이제 곧 경칩이다. 조금씩 일찍 뜨는 해를 바라보며 가드너의 마음도 설레기 시작한다. 올해 가드닝의 첫 작업 대상으로 마늘이 당첨되었다. 일단 씨마늘과 마늘주아를 심어놓은 자리에 덮어두었던 볏짚과 낙엽을 걷어주었다. 겨우내 뿌리를 내리는 동안 동해를 입지 말라고 두텁게 깔아주었더니, 웃자란 싹들까지도 잘 보호해준 모양이다. 볏짚에 붙은 밀알들이 싹을 틔워내는 통에 눈에 불을 켜고 뽑아야 했던 것만 빼면 보온재로 최고다. 낙엽처럼 날리지도 않고, 부피 대비 가격대도 괜찮다. 걷어낸 볏짚은 잘 말려 새로 설치하는 베드 아랫쪽에 filler로 넣어줄 예정이라 버릴 걱정도 안해도 된다. 올해는 직접 밀이나 보리를 심어 straw를 모아볼까? 볏짚을 슥슥 걷어낸 자리에 keene garlic에서 샀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