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 왜 살짝 정신을 놓으면 일지가 1주일씩 쌓여있는걸까. 매일 쓰진 않아도 되는데 매일 가드닝 사진을 찍어놓으니 쌓이고 쌓이는 이 사진들을 해소하려고 일지를 써야하는 힘든 굴레에 끼여있다. 오늘은 뒷마당 셰드에 쌓여있던 오래된 non-selective herbicide 종류인 roundup을 뿌리는 날이다. 얼른 얼른 비워서 내다놔야지. 벽돌길 사이에 촘촘히 올라와 있는 잡초들부터 시작이다. 이놈들은 작년에 남편이랑 둘이 쪼그려앉아 다 손으로 뽑아냈는데, 봄이 되니 언제 우릴 없앴냐는듯이 돌아온다. 제초제를 맞아랏. 이렇게 거품처럼 나오는데, 좀 지나면 거품은 사라지고 액체가 풀이 스며든다. 이 날은 아스파라거스가 도착한 날이다. 성급하게 일찍 주문했던 아스파라거스는 냉장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