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사진 몇백장에 캡션달기만 하는 수준으로 일지를 써서.. 농경‘일’지라는 카테고리에 글을 쓰고 있는게 맞나 싶다. 한여름 농사는 원래 물을 주고 수확하고 흰가루병에 걸린 잎들을 제거하는 단순 반복이지만, 원래 농경일지를 쓰기 시작한 취지에 맞게 최대한 하루-이틀 단위로 끊어서 기록해보아야겠다. 동네 농장에서 업어온 이탈리아 무화과가 새 잎을 내기 시작했다. 근처에만 가도 무화과 향기가 날 정도의 나무이다. Burpee에서 산 fignomenal은 갤갤대고 있는데, 더 큰데 더 싸게 산 이 녀석은 처음 와서 노란잎을 떨구며 몸살한번 한거 외엔 건강하다. 나무는 웬만하면 인터넷에서 주문하지 말아야지…선미 고구마도 잎을 펑펑 쏟는중. 끄트머리가 댕강 잘려있을 때도 있는데, 데크에 가끔 진출하는 새끼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