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보농 116

2024년 6월 5-6일 샐비어 꽃대 출현 / 산나물 베드 만들기 / 미국에서 머위 키우기 + 머위 종근 구매처 / 쥐눈이콩+백태 파종 / Salad burnet, Mache 정식 / 가든은 잠시만 안녕

6월 5일 날씨가 눈부시다. 아침저녁으로는 꽤 쌀쌀하지만 낮의 날씨는 영락없는 초여름이다. 햇살이 이렇게 쨍쨍할땐 아래에 있는 식물들에게서 빛이 난다. 해를 잘 쬘 수 있는 자리에 Dwarf Tomato 종류인 Blaue Zimmer Tomate (독일어인듯) 화분을 옮겨주었다.   예쁘다- 하고 찍고 있으니 만성 관심종자가 다가와 턱!하고 앉는다. 그 대상이 식물이더라도 자기에게로 와야할 attention을 빼앗기는 것에 질투나는 모양이다.    저 예쁜 녀석이 동강내놓은 백작두콩 모종. 멀쩡한 두개는 얼른 내다 심고, 저 녀석이 공격한 모종은 안에 두었다. 저렇게 생장점을 몽창 잘라먹어도 살아나는지 궁금해서 쭉 키워봄.. ㅎㅎ    결과는 생장점이 잘려도 자란다!임. 줄기와 떡잎 사이에서 새 잎이 돋..

2024년 6월 4일 완두콩 열리기 시작! / 크로커스, 히아신스, 튤립, 수선화 구근캐기/ Mignon single mix 달리아 정식 / Snapdragon Potomac Appleblossom, Yellow 정식하기 / Bird bath에 solar fountain 띄우기 / 불멍하다 화생방 체험

점심 차려먹기 귀찮아서 아침도 점심도 아닌 시간에 거한 한상을 차려먹었다. 바스켓에 담긴건 Driscoll's sweetest batch 블루베리. 알이 커다랗고 새콤달콤한 맛이 나서 행복하다. 얼른 우리집 블루베리 나무에서도 열매가 열렸으면.    칩멍이도 내 베드 위에서 아침식사 중이다. 여기저기 파헤치고 다니는 통에 성한 곳이 하나도 없는데, 이렇게 보면 귀엽기해서 아주 미워할 수는 없다. (식사 중인 저 베드에 심은 로젤 모종을 초록별로 보내셨음에도...)   그래도 이건 아니지!!!!!!얘네는 내가 아끼는 종류를 센싱하는 재주가 있나? Lilac bell pepper를 아주 뿌리까지 파헤쳐놨네 ㅠ 거기 밑에 아무것도 없으니 제발 흙 좀 파지 마라!! 다시 심어놓든가 ㅠ ㅋㅋㅋㅋ 그래도 줄기를 동..

2024년 6월 1-3일 꽃들에게 희망을 / 드디어 마늘쫑 출현! / Patio Peach Bonanza 구입 / 코랄선셋 작약 개화 / 로알드 달 장미 개화 / TJ maxx 가든용품 쇼핑 / 카쳐 프레셔워셔 개시 / 야외용 Grow light 설치하기 / Salpiglossis 개화

6월 1일여느때와 같이 남편을 배웅하러 앞마당에 나갔는데, 산책하는 사람이 이어폰을 빼고는 "Your garden looks beautiful! I've always wanted to tell you."라고 했다. 나와 남편은 반달눈을 장착하고 "Ooooh thank you so much!"라고 했다. 남편은 예의상, 나는 진심으로 ㅎㅎ 하루종일 가드너의 기분을 좋게 하는 방법. 아침부터 그 사람의 정원을 칭찬해줘라! (진짜 잘하면 보증도 서줄지돜ㅋㅋ)  네모필라는 절정에 이르렀고, 한 보름정도는 계속 피고 지고를 반복할 것 같다. 채종을 해보고 싶은데 아직 씨가 맺힌 씨방이 어떻게 생긴지 몰라 헤매는 중이다. 옆집 할머니가 주신 플록스는 월동을 무사히 해내고 원래 화분에 심겨져있을때보다 더 진하고 풍성..

2024년 5월 31일 딸기 무장시키기, 토마토/고추 모종 여기저기 옮겨심기

굿모닝. 모험심이 넘치는 우리 아덜래미는 오늘도 뒷마당을 하염없이 쳐다보는중.    결국 방충망 열자마자 탈출해서 허브 플랜터 랙 뒤로 쑝 하고 들어갔다.     데크를 열심히 치워서 고양이들이 뛰어놀 수 있게 하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지만, 녹록치않다. 아직 데크 위가 좀 지져분하기도 하고.. 어제 비가 와서 축축하고 개미약도 쳐놓은 상태라서 아직 안됨.. ㅋㅋ 황급히 잡아서 안아들고 들어와 물티슈로 발바닥을 꼼꼼히 닦아주었다.     데크 위 작은 화분에서 피어난 아네모네가 너어어어어어어어무 예쁜데 지이이이이인짜 오래 피어있다. 정말 늦겨울에 밍기적대다가 제대로 화분에 심어주지 못한걸 너무너무 후회중이다.    Etsy에서 60개들이 20불에 파는 clearance sale을 발견하고 눈이 잠깐 뒤집..

2024년 5월 30일 비 온 뒤 잔디뿜뿜 / 블랙아이드수잔 (루드베키아) 첫 개화/ 완두콩 꽃 피기 시작 / 고추모종 10종 그로우백에 옮겨심기 / 시모니타 대파 씨앗부터 키우기 + 초당옥수수 2차 파종

사실 이건 5월 29일 사진들이다. 어제 하루가 다 가기전에 일지를 업로드했는데, 그 뒤에도 몇 이벤트가 생겼지 뭐야.     추가해야 했던 이벤트는 바로.....!경 ★ 코랄참(Coral Charm) 개화 ★ 축   저녁은 대충 먹자~ 하고 웨그먼스가서 이미 조리된것만 샀는데, 한국산 참치 횟감이 있어서 같이 사왔다. 잘라 먹기만 하기엔 좀 심심해서, 급 토치를 꺼내 지짐.    델리푸드와 참치 타다끼를 곁들인 훌륭한 저녁이었다.  이제 진짜 5월 30일 새벽부터 비가 엄청 많이 왔다. 오죽하면 비가 천창을 때리는 소리에 일어났을 정도다. 오늘은 앞뒷마당에 물을 주러 다니지 않아도 되겠다~하는 생각에 기분 좋게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거실 창으로 보이는 앞마당 잔디들은 하룻밤 비를 바짝 맞은것만으로..

2024년 5월 28-29일 브로콜리 수확 타이밍은 어려워 / 무라사키 고구마 심기 / 고추 모종 정식 / 알리썸 + 한련화 직파 / 영아자 발아

Walking onion 주아가 하나둘씩 본 줄기에서 삐져나오는 중. 주아의 무게 때문에 휘청대고 꺾이고 있어서, 셰드에 넣어둔 미니 철사펜스를 꺼내 본 줄기들을 받쳐주었다.     브로콜리를 처음 키워봐서.. 도무지 언제 수확하면 되는지 알 수가 없다. 아무리 봐도 시장에 파는 브로콜리보다 꽃대 한알한알의 크기가 좀 커보인다.. 하루만 지나도 꽃이 확 펴버릴 것 같아 불안하다. 브로콜리는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면 꽃이 확 펴버리는 것 때문에 키우는 난이도가 높은 작물이라고 한다. 정말 그러하다..     Burpee에서 빈사 상태로 보내준 무라사키 고구마. 물에 꽂아두고 창가에 두니 좀 살아났다. 고구마는 6월초까지도 심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유리병에 오래 두는것이 별로 좋을 거 같진 않아서 큰 줄기부..

2024년 5월 26-27일 수리취 발아 / 잡초매트 깔기 2 / 쪽파종구 수확하기 / 두메부추 첫 수확 / 스카비오사 리츠 블루 옮겨심기 등

5월 26일 전날 바베큐 하고 남은 목살과 이탈리안 소시지를 아침부터 구워주는 남편. 바바리안 와이프랑 살아서 그런가, 아침부터 대뜸 육식하는 일상이 이젠 낯설지 않은듯 ㅋㅋ    짜파구리에 고기를 듬뿍 올려두고, 요즘 우리 최애 맥주인 Fresh Catch 맥주를 오전부터 조지는 사치를 보여준다. 건강검진에서 요산 수치 높아서 뜨끔할때는 언제고, 또 맥주를 콸콸 따라 먹는 중.. ㅋㅋ 뭐.. 주말은 이런 맛 아니겠냐고.. ㅋㅋ    맥주 한캔만 먹으면 유독 졸리다는 남편. 그래서 주말 낮잠을 자고 싶을때는 꼭 저렇게 한캔만 먹는다. 남편이 행복한 낮잠에 빠져들고 난 후, 나는 밀린 가드닝 작업들을 하러 나왔다. 우선 펜스 앞쪽에 쓰레기통 치운 부분에 행잉플랜터를 달아주기로 헀다.  그런데 펜스에 붙은 ..

2024년 5월 25일 마늘쫑은 언제쯤? / 도라지 발아 / 드디어 달리아 옮겨심기 / 옥수수 모종은 All Die (feat. Chipmunks) / 양귀비 모종 잘라먹는 너는 누구냐 / Weber Traveller 바베큐 그릴 너무 좋아 ♥

문득 나와 남편의 핸드폰 배경화면을 보고, 고양이들이 우리의 정신세계를 얼마나 지배하고 있는가 깨달았다 ㅋㅋㅋ 집순이 집돌이인 우리 둘에게 매일매일 웃음을 주는 존재이기도 하고 ㅎㅎ 남편의 오랜 친구들은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했을때 한번, 고양이 두마리를 키운다는것에 더 크게 한번 놀랐다고 한다. 예전에 예민할때는 결벽에 가까운 깔끔을 떠는 성격이었다고 하니.. 털래미 두마리와 같이 사는 모습이 상상이 안되었다고.     언제쯤 마늘쫑이 올라와줄까? 마늘쫑이 올라오고 나면 5주 정도 후에 수확이 가능하다고 해서, 마늘쫑이 올라오면 참깨와 들깨를 파종해서 마늘 수확한 자리에 모종을 옮겨 심을 생각이었는데.. 도무지 마늘쫑이 생길 생각을 않는다. 마늘베드에 가보니 웬 밀인지 보리인지 한놈이 삐죽 올라와있다. ..

2024년 5월 24일 고라니의 습격 / 잡초대신 메리골드 / 크로커스 구근 캐기 / 잡초방지 매트 깔기

이제 기온이 제법 따스하다. 밤기온도 안정적으로 두자리수를 기록중. 지금부터 10월 중순까지 바짝 5개월남짓이 이 곳에서 농사 지을 수 있는 시기의 극한이다. 이때는 장기여행도 자제하고, 매일매일 조금씩 밭일을 하면서 부지런을 떨어야한다. 올해는 작년대비 농작물과 꽃밭의 규모를 엄청 키웠기 때문에.. 모든 성패는 나의 부지런함에 달렸기에, 작년대비 두배 세배로 바쁘다. 햇살이 패밀리룸 카펫을 따끈하게 달구는 아침 시간은 우리 고양이들의 최애 시간대이다. 오후엔 거실창문으로 해가 더 잘 들어서, 고양이들이 아침엔 여기, 오후엔 거실에 주로 누워있는 모양이다.   차례대로 카펫 위에 올라와 무늬인척 누워있다. 다시 태어나면 우리집 고양이로 환생한다는 사람이 한트럭인데, 새로 그런 얘기 들을때마다 항상 나는 ..

2024년 5월 23일 천둥번개 속의 가드닝 / 게으르지만 "Always Busy"

전날 수확한 French Breakfast Radish. 아랫쪽 무부분은 얇게 잘라 피클로 만들고, 무청 부분은 겉절이를 만들었다. 결과는 남편 눈이 동그래질 정도의 대성공. 푸성귀를 이것저것 길러 모아 무쳐놓은 밑반찬에 익숙한 사람이지만, 이번건 놀라울 정도로 맛있단다 ㅋㅋ 내 입맛에도 그러하다. 다시 날이 서늘해지고 벌레들의 활동이 뜸해지는 가을에 꼭 다시 심어야지.     (나는 Botanical interests에서 샀지만, 여기저기 많이 파는 heirloom 씨앗이니 아무데서나 사도 똑같을듯)   머핀틀을 새로 산 기념으로 레시피를 이것저것 찾아서 구워보는 중인데, 오늘은 냉장고 속 크림치즈 처리용으로 크림치즈 머핀을 구웠다. 반죽은 꾸덕하게 하고, 크림치즈 필링을 따로 짤주머니에 넣고 반죽 안..